부산에서 신세계백화점이 개점을 했지요. 개점 당일에 무지 많은 사람들이 거길 들렀나 봅니다.
경제가 불황이라는데, 놀랍습니다.
뭐 여유가 있어서 쓸만한 여유가 있는 사람은 쓰는 게 맞습니다. 경제가 힘들어도 모든 사람이 전부 어려운 건 또 아니겠지요.
그런데 기사를 읽다보니 좀 웃기면서 씁쓸한 내용도 있네요.
"같은 영남권이라도 대구에서는 빨간 속옷에 특별한 의미를 담지 않지만, 부산 사람들은 크게 새로 지은 점포가 개점하는 날 빨간 속옷을 사면 여자는 아들을 얻고 남자는 사업에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을 굳게 믿는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런 말이 부산에선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인지 의심이 듭니다.
전 부산에서 태어나서 지금은 다른 곳에 살지만 부산 근방을 벗어나 본적이 없는 토박이입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는 정말 처음 듣거든요. 내가 모른다고 다른 사람이 모른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내가 포함된 모르는 사람도 있을텐데, 모든 영남사람들이 그런 속설이나 믿는 이상한 사람들인거첨 여겨져서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
부산도 경제가 어렵겠지요. 그래서 저런 소문에 개점하자마자 빨간 속옷이 가득한 매장으로 달려가 앞다투어 빨간 속옷을 몇억원어치씩이나 팔아줬을겁니다. 그런데 신세계가 아무리 부산에서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벌어봤자, 부산경제에는 도움도 안 됩니다. 거기서 벌어들인 돈은 전부 서울로 가버리니까요. 부산은 결국 알맹이 없는 소비도시로 전락해버리는 거지요.
사진 속에 앞을 다투어 속옷 매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부끄럽습니다.
빨간 속옷 한장에 행운을 기대야하는 처지도 안타깝고, 그런 상술같은 '카더라' 속설에, 상술에 놀아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맘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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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남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가 생각나네요.
상술이라는거 같아요.
저도 부산은 아니지만 경남사람인데
그런얘기 첨 들어보는데요.
첨에 문구점할때 빼빼로데이때 빼빼로 많이 떼어놓고 팔았거든요.
그날만 딱 지나고나면 빼빼로가 안팔려 고생하고는
다시는 빼빼로데이 챙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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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동의 갈대
박현옥(떵거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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