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속옷

글쓴이 또마

등록일 2009-03-04 11:13

조회수 1,806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부산에서 신세계백화점이 개점을 했지요. 개점 당일에 무지 많은 사람들이 거길 들렀나 봅니다.

경제가 불황이라는데, 놀랍습니다.

뭐 여유가 있어서 쓸만한 여유가 있는 사람은 쓰는 게 맞습니다. 경제가 힘들어도 모든 사람이 전부 어려운 건 또 아니겠지요.

그런데 기사를 읽다보니 좀 웃기면서 씁쓸한 내용도 있네요.

"같은 영남권이라도 대구에서는 빨간 속옷에 특별한 의미를 담지 않지만, 부산 사람들은 크게 새로 지은 점포가 개점하는 날 빨간 속옷을 사면 여자는 아들을 얻고 남자는 사업에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을 굳게 믿는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런 말이 부산에선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인지 의심이 듭니다.

전 부산에서 태어나서 지금은 다른 곳에 살지만 부산 근방을 벗어나 본적이 없는 토박이입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는 정말 처음 듣거든요. 내가 모른다고 다른 사람이 모른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내가 포함된 모르는 사람도 있을텐데, 모든 영남사람들이 그런 속설이나 믿는 이상한 사람들인거첨 여겨져서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


부산도 경제가 어렵겠지요. 그래서 저런 소문에 개점하자마자 빨간 속옷이 가득한 매장으로 달려가 앞다투어 빨간 속옷을 몇억원어치씩이나 팔아줬을겁니다. 그런데 신세계가 아무리 부산에서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벌어봤자, 부산경제에는 도움도 안 됩니다. 거기서 벌어들인 돈은 전부 서울로 가버리니까요. 부산은 결국 알맹이 없는 소비도시로 전락해버리는 거지요.


사진 속에 앞을 다투어 속옷 매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부끄럽습니다.

빨간 속옷 한장에 행운을 기대야하는 처지도 안타깝고, 그런 상술같은 '카더라' 속설에, 상술에 놀아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맘 아픕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글수 글수(36,592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20141   대관령 옛길에 두고 온 디토님의 딸.. 4 메이폴2009-03-041705
20140   디토님이 가슴으로 낳은 아이 해콩이... 3 메이폴2009-03-041737
20139   오늘 점심은 묵은지 고등어 조림 먹었어요^^ 1 지니맘2009-03-041988
20138   아, 하루아침의 반란으로 끝나고 마는 것인가! 1 스테파노..2009-03-041437
20137   건강백세 ㅎ~보세요 5 요리왕2009-03-041384
20136   오전부터~~ 1 매향댁2009-03-041638
20135   운동하고 나니,,, 1 하늘나리..2009-03-041533
20134   잠이 솔솔.. 1 꼬야2009-03-041626
20133   안녕하세요? 6 디토2009-03-041646
    디토님의 블로그를 보고 나서.. 4 메이폴2009-03-041577
20132   화단정리하고 2 요리왕2009-03-041631
20131   점심 먹고... 3 진백맘-&..2009-03-041585
20130   선지국 2 꼬야2009-03-042164
20129   김치가 없으니.. 2 숙이2009-03-041416
20128   아침 식사 대용으로 베지밀 1 꼬야2009-03-041539
20127   빨간 속옷 3 또마2009-03-041807
20126   봄햇살속에.. 2 하늘나리..2009-03-041569
20125   아침 식사로 미숫가루 괜찮을까요? 2 스테파노..2009-03-041743
20124   난 아들에게 진다. 1 스테파노..2009-03-041493
20123   무적초딩의 미래 2 또마2009-03-041625
20122   활짝핀 복수초 5 현이2009-03-041684
20121   감자탕 먹었네요.. 1 민경종민..2009-03-041679
20120   나의다이어트적은 남편 2 요리왕2009-03-031508
20119   겨울이야기 4 또마2009-03-031602
20118   전화기 수리했어요 2 숙이2009-03-031737
20117   병원갔다가 이마트에갔는데 2 요리왕2009-03-031561
20116   article is deleted 드림스2009-03-031061
20115   비와요~ 4 매향댁2009-03-031697
20114   홍경민 라이브 <감사> 2 메이폴2009-03-031752
20113   세계적 지휘자 카라얀과 강마에를 비교해봅시다!! 2 메이폴2009-03-031894
20112   강마에의 합창교향곡 3 메이폴2009-03-032428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