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에 워낭소리를 보고 왔습니다.
엄마와 함께 가려했는데, 선약이 있다해서 울 또마랑 둘이서 보고 왔어요.
거의 매 시간 매진이더군요. ^^;
독립영화라 화면이 한두번씩 울렁이고 뚜렷한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선남선녀들이 주인공인 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많은 장면들과
보고 나서도 여러 생각이 떠오르는...아주 좋은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은 80 가까운 할아버지 부부와 40살 먹은 소입니다.
할아버지는 남루한 옷에 오로지 농사만 아는 농부이고 소는 일하는 것만 30년 넘게 해온 나이먹고 병든 상태지요. 할머니는 이 둘을 때로는 역정을 내며, 때로는 안타까워하면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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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한쪽이 불편한 할아버지는 땅을 기면서 농사를 짓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농사를 짓는데 농약은 쓰지 않습니다. 이유는 딱 한가지. 그래야 소 꼴을 먹이니까.
비오는 날이나 한겨울 추위에도 할아버지는 새벽 일찍 일어나 소 여물을 쑵니다. 일하다말고 소에게 먹일 꼴을 벱니다. 그리고 늙고 병든 소는 두 할아버지 할머니를 태우고 가자면 가고, 일하자면 일합니다.
아픈 할아버지가 자식들의 요청에 못 이겨 늙고 병든 소를 끌고 우시장에 가던 날.
그냥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아침도 먹지 않고 우는 소. 더 마음이 아픈 두 사람.
결국 소는 아무에게도 팔리지 않고, 석양이 지는 언덕을 지나 집으로 돌아옵니다.

영화를 보면서 함께 웃고 울었습니다.
그냥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점이 감동이야' 라고 딱 잘라 말은 못하겠어요.
우리 딸도 이 영화를 보고 나더니 생각이 많은지 질문이 많더군요. 무덤덤하고 요즘 애들 특유의 진지함 부족, 감성부족 울 딸도 뭔가 느끼는게 있나 봅니다.
아이들은 별로 없고, 나이든 어르신들은 좀 보이더군요.
가족과 다 함께 보면, 서로 할 얘기가 참 많을 거 같아요.
시간 내서 보러 가보세요. 추천합니다..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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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향
와~ 왠지 슬퍼집니다.
꼭 한번 보고 싶군요...
답글
이정남
티비에서 광고하는 것과
동네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전화를 많이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리를 들은적 있어요.
울 아버지 세대를 잘말해 주는것 같아 가슴에 와 닿았는데요.
영화찍고 어르신들 사시는것 불편해지셔서 마음이 아파요.
답글
진백맘
순간 다큐인줄 알았습니다.
영화군요..
잔잔한 감동이 밀려올것 같네요..
답글
이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