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어다니는 이유

글쓴이 또미

등록일 2009-01-31 11:44

조회수 2,234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DSC_47911.jpg

[이 사진은 작년 유채꽃축제때 다른 사람이..찍은 걸 가져온거임다. 나도 찍었는디..내 사진은 다 어디로 간겨? 이런 꽃길이 한 3-4km정도..쭉 강 따라..봄엔 괜찮음돠..이번 봄에도 필 듯..벌써 유채 싹 났어요.]


작은 하천을 끼고 있는 울 동네.

다리 하나를 건너 이사를 왔는데, 좀 불편한게 많습니다.

지하철역을 이용하거나 대형마트를 가거나 병원에 가려면 다리를 건너 저쪽 동네까지 걸어가야 한단거죠. 빠르게 걸으면 20분, 천천히 걸으면 30분.

여름엔 땡볕에 땀을 줄줄 흘리면서 걸어다니고, 겨울엔 매서운 칼바람에 코끝이 찡~얼얼해집니다.

봄, 가을엔 좀 걸을만하지만 매연이 무섭기도 하고요.

 

집에 차는 편히 쉬고 있지만 운전은 되는데 주차가 안 되어서 쓰지 못하고ㅋㅋ(아는 사람은 다 아는 핑계. 그려, 나 운전 못혀요. ㅋ ) 마을버스는 너무 띠엄띠엄 다니는데다, 가까운 거리라 생각하니 돈 천원도 아깝고 그래서 주로 걸어다닙니다.

 

도서관엘 갈 때면 예전엔 마을버스를 탔는데, 지금은 그 버스가 울집까지 안 오기 때문에 그냥 쭉 걸어가죠. 빨리 걸으면 한 오십분이면 도착. 오십분, 음악 들으며 걸어가면 그리 멀지도 힘들지도 않거든요.  

대도시에 살땐 걸어다닌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죠, 당연. 얼마나 버스가 많은데 왜 걸어다녀요. 그리고 대도시의 도로는 너무 복잡해서 걸어다니기 오히려 불편한 점도 있고요.

그런데 소도시에 사니 정말 대중교통 너무 불편합니다. 버스 시간 놓치면 걸어 다니는 거나 버스 타고 다니는 거나 걸리는 시간이 비슷해요. 이러니 버스 잘 안 타게 되고.

 

택시는 또 어떤지.

언젠가 저녁에 마트갔다가 걸어오기 무서워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가 성질을 내더군요.

가까운 거리 택시는 좀 타지 말라면서. 헉..!

이거 무슨 말인지. 지금도 이해가 안 되고 있어요. 그럼 택시는 언제 타는거냐고.

아파트 안까지 들어왔다고 성질을 내면서 내게 욕 비스무리한 말을 던지고 횡 가버리는데, 좀 더 젊을적 나였더라면 택시 지붕 위로 뛰어 올라 한판 붙었을건데. 이젠 이것도 귀찮고. 그려, 우쨌거나 그런 마인드라도 잘 벌어 잘 살아봐.

 

그래서 나는 걸어다니는 거죠.

버스는 시간 못 맞춰 못타고 택시는 무서워서 못타고 자전거도 못타고 운전도 못하고. 그런데 다리는 너무 튼튼하네. 체력도 무지 좋아 몇 시간 걸어 다녀도 끄떡 없으니. 타고난 뚜벅이족이라고나 할까.ㅋ

좋은 세상 아닌가. mp3하나만 있으면 혼자라도 심심하지 않고 버스 안 타고 걸어다니면 운동 되고, 돈 굳고. 굳은 돈으로 군것질도 하고.

 

소도시에 산다고 다 나처럼 사는 건 아니긴 해요. 주위 아줌마들을 보면 대부분 차를 운전해 다니거든요. 집에 차 두 세 대도 많아요. 작은 도시에 살수록 운전면허는 필수고 차도 필수란걸 다들 느끼는 거겠지요.

 

작년엔 오토바이가 사고 싶었는데, 면허는 있으니 오토바이 하나 사서 편하게 다니고 싶었는데, 다들 반대를 하더군요. 차라리 운전을 하라면서. 내가 할리데이비슨 뭐 그런걸 산다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중국집 오토바이 같은거 하나 사고 싶다했을 뿐인데, 왜 난리들인지. 주위에서 다들 미쳤나 그러길래 포기해버렸지요. 로또나 맞으면 큰거로 하나 꼭 사야지. ㅋㅋ 그때는 삐까번쩍 으리으리한 놈으로다가..

 

어쨌거나 모든 것이 딱딱 맞아 떨어져서..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나는 걸어다닙니다.

DSC_2984.jpg


이건 울동네에 새로 생긴 타워...꼭대기엔 레스토랑이 있거든요. 빙 돌아가는..피자와 커피를 먹어봤는데,,동네사람들 놀기엔 그냥 그렇고..이거 보면 울동네가 어딘지..알아차릴 분 있을거 같음..ㅋㅋ 아 저거 울동네 이름 보이는구낭..ㅋㅋ바보~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글수 글수(36,590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9372   주말나들이 가기 좋은 곳 어디 없을까요?? 2 찬물2009-01-313614
19371   어제 잠바 하나 선물 받을 뻔 했는데... 3 박경진2009-01-311801
19370   대단한 엄마들... 6 스테파노..2009-01-311942
19369   오늘 점심에 떡국 2 하얀민들..2009-01-312055
19368   작은 음악회에 다녀오려구요. 3 레모네이..2009-01-312121
19367   피곤합니다 2 매향댁2009-01-311780
19366   이시각 세수도 안했어요.ㅋㅋㅋ 5 진백맘2009-01-312110
19365   간만에.. 7 떵거리맘..2009-01-311844
19364   아이들이랑 목욕탕 갈려구여.. 7 민경종민..2009-01-311872
19363   점심은 김밥 입니다 6 보꽁2009-01-311827
19362   디 오리엔탈 비비크림 왔어요 4 박경진2009-01-312226
19361   운동하고 왔네요 5 이경화2009-01-311902
19360   내가 걸어다니는 이유 5 또미2009-01-312235
19359   미스터 피자에서 이벤트 행사 하네요 3 현우맘2009-01-313037
19358   곶감 60개에 45,000원 3 꼬야2009-01-311790
19357   벌써1월의 마지막날이네요 3 날씬이2009-01-311668
19356   베스트플랜유니버셜연금 가입을 했는데... 2 이경화2009-01-311875
19355   화려한 낙상홍도 세월앞에.. 3 현이2009-01-311929
19354   잠이 안와서.... 2 수지니야..2009-01-311901
19353   아니 벌써.. 2 스테파노..2009-01-312028
19352   옛추억 2 세실리아..2009-01-311803
19351   하선정 김치 체험단 신청 하셨어요? 2 보꽁2009-01-301917
19350   편안한밤인가요~~ㅎㅎ 4 날씬이2009-01-301851
19349   제눈엔 이쁜데.... 5 수지니야..2009-01-301870
19348   바빴네요 2 진백맘2009-01-301933
19347   저를 어쩌면 좋을까요. 4 쿵팬2009-01-301748
19346   저녁 먹을 시간에 잠시 컴에.. 1 화니맘2009-01-301839
19345   변정수씨 둘째 딸이 이렇게 컸어요 4 꼬야2009-01-302210
19344   농산물 직판장 다녀왔어요 2 꼬야2009-01-301944
19343   고마운 언니 3 매향댁2009-01-301854
19342   자유시간이에요 4 매향댁2009-01-302063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