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크리스마스 휴일이었으니.. 아이의 겨울방학은 오늘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9시까지 이불 속에서 나오지 않는 아이를 보며 답답해지는 마음..!
저학년 때까지는 여기저기 공연도 보고, 전시도 보고, 체험프로그램도 참가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4학년 겨울방학을 맞고 보니 조금 다른 방학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습! 학습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기!
나도 별 수 없는 이 시대의 엄마구나!
방학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침부터 꽉 찬 학원 스케쥬을 짜서 아이를 돌린다면 이런 답답함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밥 챙겨주고, 시간 맞춰 깨워주며.. 일정 체크만 하면 되니까..
아이는 뭔가를 위해 계속 움직이고 있으니.. 이런 막연한 두려움은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고개를 쳐드는데..
애써.. 도리도리 머리를 흔들어 마음 속 저만치서 당겨오는 유혹을 뿌리쳤다!
그건 아니야! 그건..
우선.. 우리 딸아이는 엄마의 그런 압력을 절대로 받아들일 애가 아니다.
모범생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먼 내 딸은.. 엄마가 짠 무리한 스케쥴이 부당하다고 앙앙거리며 대들게 뻔하다. 그리고.. 학원 갈 시간이 되어도 절대 궁둥이를 들지 않고.. 평소 제가 좋아하는 인형들을 둘레에 죽 늘어앉혀놓고.. 종이접기를 하거나 좋아하는 책들을 보며.. "학원갈 시간 다 됐어"라는 내 말을 귓등으로 흘리고..매일매일 나를 마녀로 만들 거다. ㅎㅎ~ 결국 나의 시도는 좌절될 것이고.. 모녀간에 사이는 나빠질게 뻔하군!!! 포기! 포기!!
그냥 평소대로 하자.
퐁피두센터 특별전도 보러 갔다 오고..
과천과학관에서 열린다는 <다윈의 꿈> 전시회도 꼭 봐야지..
음.. 그리고.. IPTV로 방학특선 영화도 몇 편 구매해서 보여주고..
중요한 건.. 너무 소설들만 보지 않도록.. 제 나이에 맞는 교양서들을 좀 슬쩍슬쩍 티내지 않고 권해가며 읽혀야겠지. 적절한 동기부여를 해 가면서.. 공부시키는 것 같은 티 안나게..ㅎㅎ~
책 읽고 나서 잘난척 엄청 하는 것도 인내심을 갖고 참고 들어줘야 할 테고..ㅋㅋ~
이런저런 생각을 머릿속으로 하다보니..
이번 방학도 여전히 엄마와 아이의 기싸움과 잔머리 굴리기 경쟁이 시작될 것 같다.
딸 덕분에 좋은 것.. 난 치매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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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맘
저의 아들도 잔소리 하면 저와 사이만 나빠질 것 같아서 오늘 하루종일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그랬더니 역시 책 한권 안읽고,,, 그림만 그려대네요. 그림이라고 멋진 것 그리는 것도 아니고,,, 매일 탱크, 총, 전투기 이런것만 그리고 있네요.
영어학원 숙제 하란 소리도 하기 싫어서, 오늘 학원 가는 날이다 라고만 말했습니다.
그냥,, 이번 방학은 지가 할 때까지 놔두렵니다.
며칠이나 제가 참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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떵거리맘
4학년이면.. 정말 엄마 말을 고분고분 들을 나이가 아니네요.. 티 안나게 슬쩍슬쩍 교양도서를 건네봐야 겠다는 생각 전적으로 찬성이예욤~ 제가 대교 '솔루니'교사를 3년정도 했는데 요즘 초등학생들 학원만 돌아 다니느라 정작 누려야 할 것들은 못 누리고 사는 것 같더라고요 교양도 부족하고, 일반 상식도 부족하고.. 그래도 저학년들은 아직 개선이나 발전의 여가 있으니 다행인데 고학년들은 보고 있으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더라고요~ㅠㅠ
달팽이님 건투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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