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의 화대계산법

글쓴이 여울샘

등록일 2008-12-15 22:05

조회수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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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귀를 때리 듯 울리는 벨 소리에 왕짜증을 내면서 수화기를 들자,
흐느끼는 듯 들리는 그녀의 울음소리..우와악 ! 소름이 쫘악 돋더군요.

"뉘십니까 ?"
"으으윽... 나야 이년아, 너는 친구 목소리도 모르냐 ? 흑흑.."
"미친년 ! 내가 울면서 너네 집에 야심한 밤에 전화해 볼까 ? 넌 내 목소리
 알아 들을 수 있을 것 같냐 ? 웃기는 지지배네 정말."

아니지, 이럴 상황이 아니지. 야심한 밤에 왜 울고 있는 거지 ?

"야 ! 너 왜 울어 ? 무슨 일이야 ?"

네, 그녀의 울음에는 기가 막힌 사연이 있었더랍니다.
'백설공주' 얘기도 아닌데 어째 분위기가 그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네요.

12년전, 친구들 중에 1등으로 결혼한다고..학교 다닐 때 1등 못해 본 한을
결혼으로 풀겠노라고..1등 컴플렉스에 허덕이다가 결혼한 친구입니다.

푸른 언덕에 하얀집 짓고 살겠다던 그녀의 꿈은 하얀 창호지를 스트레스
차원에서 박박 찢고 있는 생활로 변해 버렸습니다.


작년부터 바람을 피우던 그녀의 남편이 그년(?) 과의 이별을 선언하고
집에 돌아와 껄떡대기를 어언 3개월, 폭풍한설 몰아치는 시베리아 벌판 같았던
그녀의 마음에 살랑살랑 봄바람이 스며들려나..

몹시도 허기진 (아마도 밥은 아닐거야) 그녀의 남편이 은근슬쩍 다가왔을 때,
그녀는 대금 청구용으로 왼손을 쫘악 내밀었다네요.

그것도 애교라고.. 사실은 남편과 눈물의 이별을 했다는 그년이 생각났을 거에요.

미친년 !..친구 지지배가 미친년 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서방님한테 돈을 달라고 할 수가 있지 ?
더 웃긴건, 그 미친년의 서방이었네요.

그녀의 손에 빳빳한 수표 2장을 냉큼 올려 놓더랍니다.

흐음... 습관은 정말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되시죠 ?

음핫홧홧홧.. 배 창자가 엄청 꼬입니다.

하룻밤에 20만원이네..항상 그렇게 계산을 하고 살았더라면..


여러분 !

우리 함께 계산기를 두둘겨 봅시다.
적어도 1주일에 한번쯤 얼레리 꼴레리를 한다고 잡으면 얼마나 나옵니까 ?

네, 엄청난 액수가 나오는군요.

오호, 그랬구나. 자기를 그녀들에 비교했다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흐느끼는
거구나..에구 등신..지가 먼저 시작해 놓고 울기는 쯧쯧쯧..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 손에 그 돈을 올려 놓을 수가 있는 거야.
나쁜인간 !

아마 이런 사건도 지구가 멸망 하는데 일조를 하는 걸거야.

늦게 걸려온 전화에 싱숭생숭 잠은 다 달아나고, 할 짓이 정말 없었습니다.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남편을 깨운 들 무엇을 하겠습니까 ?
욕이나 바가지로 얻어먹지..

에구에구..좋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옳지. 나도 이참에 한번 두둘겨 봐 ?

오호호호..네 100만원 가져다 주고 세어 보라고 하면 열군데 나누어
돈정리 하는 주제에 그래도 계산 한번 해보겠다고 덤볐습니다.

가만있자..내가 결혼 9년차에 접어 들었지..큭큭큭..액수가 제법일거야..

그런데 내가 과연 20만원의 가치가 있기는 하는 건가 ?
내가 봐도 아닌 것 같아. 그럼 얼마 ?
한 5만원이면 적당하지 않을까 ?

그래그래..허거거거걱 ... 많다. 너무 많다. 얏호 나 정말 부자 되겠다.

그런데 왜 그녀들은 항상 가난한 걸까 ?
쓰잘데기 없이 별게 다 궁금해지고 지랄입니다.


A4용지 하나 가득 이리저리 계산을 해 본 뒤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사랑하는 서방님께옵서 잠을 깼는지 조용히 묻네요.
야밤에 뭐하는 거냐고..

그래서 제가 아주 자랑스럽게 종이 쪼가리를 내밀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시라고..나 이렇게 부자라고..

그 다음엔 무슨 일이 있어났느냐 하면요..저 쫓겨났습니다.
잠옷바람으로 쫓겨났다구요.

이유는요..잘 모르겠어요. 제가 왜 추운날 잠옷 바람으로 쫓겨 났는지
잘 모르겠어요.

공부도 곧잘 했는데 왜 그 머리는 안돌아 가는지 모르겠어요.

혹시 말이에요. 제가 5만원으로 계산해서 그런 건 아닐까요 ?

한 3만원 정도로 했으면 쫓겨나지 않고, 그 넓은 가슴에 안겨 달콤하게
푸욱 잠이 들지 않았을까요 ?


여보 ! 박서방 !

문좀 열어 줘 봐..더 깎아줄께..아이이이잉.
난 외상도 가능해. 카드도 받아줄까 ?


 ==================================================================


저건 옛날 얘기다...... 요즘은 서방 구경도 못한다.

공장에 처박혀 사는 서방이 한참만에 집에 오면.... 우리집에 손님이 오시는 것

같아 대청소부터 한다.... 으 ~ 뭔 일이랴....



- 요즘에 여울샘은 이케 산다우, 그리고 자꾸만 빵빵학번 찾아대는데.... 나같이

   빵빵한 사람은 상관없지만 안 빵빵한 사람은 참말 스트레스 받겄소...안그요 ? -

 

그리고요...

 

저기 제 글에 추천 1 되어 있잖아요.... 그거 제가 한거에요... 되나 안되나 확인해

본건데 덜커덕 추천이 되더라고요... 죄송해요...정말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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