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얻어 먹기도 참 힘들군요.
일이라도 거들고 받아오는거면 맘이라도 편하련만.
김치만 쏙 가지고 와서 냠냠 먹자니, 늙어가는 시어머니 얼굴이 떠오르고 이거 참 할짓이 아닌거죠.
김치 냉장고도 없냐, 고 물으시는데.
대놓고 김치도 못 담그는데 김치냉장고가 왜 필요해요..이럴수도 없고.
생선 구워 먹을걸 챙겨주시면서, 양면 프라이팬 좋던데 하나 사 써라, 그러는데.
어머니 아들이 사려고 하는데 반대해서 못 샀다고 그럴수도 없고..
어머니 아들, 울 남편이 양면 프라이팬 같은거 사지 말라고 잔소리하는게 본인이 생선을 안 좋아해서 그런겁니다.
생선 구우면 나는 비린내 너무 싫어하고, 냄새 혹시 집안에 남을까봐 방향제 뿌리고 환기 시키고,
생선 한마리 구워 먹고 그 난리 피우는 걸 보고 나면.
다신 생선 따윈 안 구우리라..되는거죠.
울 어머니도 아들이 좀 성격이 지나친거 알고 있으세요.
돌아가신 시아버지도 그랬고, 시누이 몇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시할머니 성격이 그랬다고...에혀.
나같은 털털 덤벙이들에겐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그래도 못 살겠다고 난리치고, 더하면 가출할거라고 협박도 하고, 그래서 요즘은 그나마 좀 줄어들긴 했지만요.
남편성격과 제 성격을 잘 섞어서 반으로 짜잔 나누면 좋을건데. 전 너무 게으르고, 남편은 너무 꼼꼼하고 깔끔쟁이고. 같이 살려면 득도를 하거나 무시하거나.ㅋㅋㅋ
어쨌거나 어제도 생선 얻어 왔습니다. 고등어로. 울 남편 질색하는데..
대신 굽지 않고 양념 잘 해서 지졌습니다.
어쩐일로 양념이 썩 훌륭해서 맛이 괜찮은거 같던데,,칭찬 좀 받으려고,,
맛있지 않냐? 물었더니..
자기 엄마가 밑간을 잘 해줘서 그런거라고 그러네요.
울딸과 동시에,,
그러니까 사랑을 못 받고 구박을 받고 사는거야,,. 쏘아주고,,,
맞는 말이지 뭐..
그게 사실이라도 부인 기분 좀 살려주면 안 되는감..
아, 남편 생각을 하니 갑자기 뒷골이 아프면서 고만 쓰라는 신호가,,
암튼 내가 쓰고 싶었던건,,시어머니 김치 담가준거 너무 고맙단거.
일하지 않고 얻어만 와서 너무 죄송하단거..
그리고 김치가 너무너무 맛있다는거..
볼 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날 거 같다는거..
울 집에서 김치 잘 먹는 사람, 나 뿐인데.
굴도 넣고 생새우 갈아 넣어 특별히 맛 냈다는 말에 감격했다는 것.
아우..
이럴 땐 가는 정도 있어야겠지요?
근데 난 뭐 특별히 잘 하는것도 없어서, 연말에 돈 쪼금 생기면 옷이라도 하나 사드릴까,,
그래야할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용돈은 아주 쪼금 드리고 왔어요~~
안 쓰려고 했던 착한척 얘기..으쩌다보니 쓰고 말었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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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나도 얻으러가도 되니? 근데 이젠 시간이 없당...ㅠㅠ
답글
누봉이
김치먹구 싶다.....니네 시어머니표....
답글
떰
우리 동네 지날때 생각나면 오시오~! 김치 많거든...ㅋ
떵거리맘
답글
떰
연말이니 잘 됐지요,,뭐..ㅎㅎ
겸사겸사 생색을 한꺼번에 내는 거죠... ^^
아줌마
ㅎㅎ
남편들도 좀 가르쳐야 되요..
마눌님 칭찬하는법이랑, 요런것들...
저도 울 아들 잘 가르쳐서 장가보내려구요..
답글
떰
그죠? 저렇게 간 큰 남자가 잘 없다던데,,,
확인을 못해봐서 큰소린 못 치겠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