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을 가도 눈이라고는 볼 수 없는 울 동네에 지금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어요.
창밖을 보다 갑자기 내리는 눈을 보자니, 옛날 생각이 좀 납니다.
내가 사주대에 첨 온게 언제였는지 정확한 날짜도 년도도 가물거리지만,,울 또마가 3-4살 쯤이 아니었나 생각이 되네요.
그 애가 지금 12살이니, 시간이 좀 흘렀겠죠.
사실 갑자기 눈이 와서 옛날 생각이 난건 아니고.
그젠가 황당한 일을 좀 겪고 그때부터 짬짬이 옛생각을 했더랬어요.
내 성격이 좀 엉뚱 특이해서 그런건지, 나는 동네 아줌마들과 잘 맞지 않아요.
친해지면 참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도 맞는 말이고, 그 사람들 모두가 단점만 있단 거도 아니지요.
그렇지만, 혹시나 했던 마음이 역시나 하면서 더 이상 아줌마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겠단 결심을 하고 말았답니다.
아이 학교 보내고, 아줌마 되어서 첨으로 동네 아줌마란 사람들과 사귀어봤지요.
오랜 친구같은 교감을 바라지도 않았지만, 그네들의 말 옮기기는 참 사람 질리게 만듭니다.
그래서 나는 수박 겉 핥기 뿐이라 할지라도 사이버세상이 편하고 좋습니다.
홀로 이곳저곳 떠돌아다니고 때로는 비밀방에 나 혼자만의 일기를 써도.
화장대의 먼지를 닦다가 오래 된 향수 한병에 다시 눈길이..
그 향수를 주던 언니 생각이 나고,,그날 어딘지 모르는 서울의 작고 예뻤던 찻집이 떠오르고..
그리고 그 언니를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누군지 이름 부르지 않아도,,그 언니가 이 글을 보면 알게 되길 바라면서..
나이도 먹을만큼 먹어서도 사람에게 받는 상처와 충격은 여전하네요.
좀 더 나이를 먹으면 그런 것쯤이야, 하면서 덤덤해져 살게 될 줄 알았더니.. ^^;;
아, 이런이런.
5분도 눈을 안 뿌려주고,,눈쇼는 끝이 났어요.
저는 또 이곳저곳 부르지 않는 곳으로 기웃대러 떠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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떵거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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