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의 마지막 날 이였어요. 그때 신랑과 MMC에서 영화표를 예매하고 그땐 아래층에
오락실이 크게 있어서 오락을 하러 비상구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갔죠..
사실 저는 발도 크지만 힐을 잘 안신거든요. 제 키가 165이고 신랑이 180이예요
그래서 힐을 한번 신어봐야지~ 하고 처음으로 힐을 신었는데 ...
그 야리야리한 굽이 그렇게 불안할 줄은 꿈에도 몰랐지요.
남들은 또각또각 우아하고 예쁘게 잘도 걸어다니는데 전 한발한발이 살얼음 판이더라구요
사실 힐 안신어도 키커보이는데 보기보다 키가 커보이는 탓이라..
저도 여자인지라 힐한번 신어보고 싶었습니다.
신랑과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하면서 샤방샤방한 미소를 날려주며 걷는 그 순간
비상구 계단에서 중심을 잃고 저는 그만 자빠졌습니다.
그것도 안넘어지려고 발버둥치다 계단의 직사각형 그 부분..튀어나온 그 부분에
다리의 중앙 뼈가 부딪힌거죠..
정말 눈물이 핑 돌만큼 아프고 쓰라렸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싶었어요. 이쁜 척 다해놓고 이게 무슨 망신이랍니까 ㅡㅡ;;
벌떡 일어났죠.. 근데 그 넘어지는 모습이 제가 생각해도 너무 웃긴거예요. 계단에 종아리
뼈가 찍힌거니 보는사람은 웃기죠.
하지만 신랑도 꾸욱~ 웃음을 참고 저를 괜찮냐며 위로 해주었지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아픈거예요..
신랑하고 오락을 하러 딱 내려왔는데 신랑이 하는말..
"자기 다리에서 피나..많이 나 "
봤더니 뼈가 붓고 가운데는 벌어지고 상처가 꾀나 심했죠..
그도 그럴것이 제 체중이 종아리 뼈에 실려 계단과 부딪힌건데 성할리가 없었죠..
그것도 모르고 아픈 거 참으면서 신랑한테 이쁜척 하고 있던 나 ㅡㅡ
어쩐지 사람들이 참 이상하게 쳐다보드라구요 ...
걍 내가 이뻐서 그런가부다 했는데.. 애는 웃고 있는데
다리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있으니 이상해보였겠지요..
그날 어떻게 되었냐구요~?
울신랑 약국 달려가서 소독약과 상처 덧안나게 연고 사와서 벤치 그 사람많은 곳에서
정성스럽게 약발라주며 치료해주었어요^^
사실 정말정말 챙피하고 바보같은 제 모습에 부끄러웠지만
제 다리를 정성스럽게 치료해주는 신랑을 위에서 내려다보니
이 남자다..싶더라구요...그래서 그런지 그날 이후로 전 제 마음을
신랑에게 완전히 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쳐서 챙피했지만 그이의 진심이 느껴지던..그 날..
기념일 같은 것도 못챙기고 덤벙대는 와이프지만...
와이프 좋아하는 음식이 보이면 아이거보다 아직도 제거를 먼저챙겨주는 울 남편..
그때 그 모습에 안반했다면..이런 행복도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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