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은 매년 10월 마지막날이면 장미 한송이씩 사다 준답니다..
첫해에는 한송이..그다음해에는 두송이..이번엔 세송이겠죠!
10월 마지막밤에 장미를 저에게 받치는 이유는..
어느 시에 보면 그런 글귀가 있데요..
10월에 핀 장미는 결코 시들어서 죽는일이 없데요..
말라버린 채로라도 가지에 남아있다던가...암튼 울 남편 말로는
자기도 그런 장미처럼 뭐 저를 사랑한다는 의미로 그렇게
장미를 선물한다고 하더라구요..ㅎ
무슨 시인줄을 몰라도..ㅎㅎㅎㅎ
작년엔 장미 두송이와 와인을 한병사가지고 왔더라구요..
그날은 갑자기 남편이 와인을 사온지라 반찬도 없고 그냥
된장찌개에 대충해서 와인한잔을 했죠..
의외로 된장찌개랑 궁합이 맞더라구요..
남편은 와인한잔후 소주를 마시고..전 혼자 와인 반병넘게
다 마신후.....
얼큰하게 술이 되었던것 같아요..
울 남편 말로는 제가 그 10월의 장미를 내가 와인에 타서 마시면서
자기의 맘을 내맘에 영원토록 간직하겠다 그러면서 와인잔에
장미잎을 한잎 두잎 타서 마시더래요..
울 남편이 안그래도 된다고 그랬는데 제가 막마시더래요..ㅎㅎ
그놈의 술이 죄지..ㅎㅎㅎ
그 다음날 울 남편이 자고 있는 저모습을 보면서 배를 잡고 막 웃으면서
쓰러지더라구요..
얼른 일어나서 거울을 보니 입가에는 와인자국이랑 왜 이빨에 고추가루가
이렇게 많이 끼였나 싶었더니 장미잎이더라구요..ㅎㅎㅎ
그리고 탁자위엔 가지만 남은 장미랑 먹지않은 장미 한송이가 가지런히
놓여있구요.....
정말 아직도 남편이랑 작년 10월 마지막날을 생각하면 창피도하지만
너무 즐거웠던 추억인것 같아요..*^^*
그래서 전 그이후부터 왠만한 닉네임은 밤에피는 장미로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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