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지금도 기억하고있어요~~~10월의 마지막밤을 ~~

글쓴이 날씬이

등록일 2008-10-31 13:14

조회수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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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 지나서 송파동에서 자취하면서 살았다

명동까지 출퇴근하면서.....

왜? 송파동으로 이사를했는가 하면  잠실의 남서울병원에 간호사로 근무하는 외갓집언니랑

같이살기위해  ...야간근무를 많이하는 언니를 위해 그 쪽에다 방을 구해서 살고있었다

아침이면 지하철2호선을 잠실에서 타고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리곤했는데

갈아타기위해서 ......

뒤쪽쯤의 지하철칸에 타서 앞으로 쭈욱걸어나가는데 

그땐 재떨이처럼 모래담아있는 쓰레기통이 간간이 있었다

홈을 빠져나가기전 바삐걸어가는데 빨강색의 반지갑이 그 쓰레기통위에 버려져있는겁니다

저는 어쩜 저렇게 내것하고 같을까?...하는 생각만하면서 .... ....아침출근길이라 바삐걷고있었다

가면서도 내내 마음한구석에  불안함이 ...... 뛰다시피하면서   지하철출구를 빠져나와서

회사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핸드백을 보는순간............으악......칼로 에리하게 찢어져있네요 ㅜㅜ

지갑이 제것이였어요

소매치기가 지갑에서 돈만빼고 버린겁니다

저는 다시 가서 찾아야겠다는 생각은했지만.... 직장생활이라는게  말단여직원이 .....ㅜㅜ

그러면서  근무를 할수밖에......

퇴근후 다시 을지로입구역에서 지하철을 타면서  승무원에게 물어봤지요

혹시하는 맘으로 ...... 이미 쓰레기통에 수거했거나 아니면 우체통에 넣었을거라고 ... 아니면 누가 주워갔던지 ...ㅜㅜ

그런 안좋은 맘으로  ... 집으로 가기위해 지하철2호선을 타고 .... 맹숭맹숭  잠실까지 가는건 시간이좀걸리기때문에 늘 ... 베스트셀러 한권씩은 가방에 넣고 다녔다

출근시간때와 다르게 퇴근시간은  지하철이 텅텅비다시피했는데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고있는데 ...어떤 시선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보면 .. 아무일도없는데

고개를 숙이고 책을 읽고있으면  느껴지는  어떤 ......시선.......

아침에 소매치기를 당했으니..... 주머니엔 돈은 한푼도없고  지하철정기권만이있다

월급타면 한달씩 정기권을 끊었기때문에..... 돈이없어도 별 상관은없지만

그래도 맘은불안했다

느긋한 성격인 저는 지하철이 다 멈춰서야만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런.....성격이었다


그날도 ..... 지하철이 완전 멈추자  튕겨나가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내렸다

뒤로 급하게 뭐가 튀어왔다

남자였다

젊은남자..... 하지만 .... 나를 따르는건지는 몰랐고

내 갈길을 열심히 가고있는데

퇴근시간이여서 밤8시를 조금넘은시간이였고 ... 배도고프고 .... 지치고 ..... 10월31일쯤이면... 춥기도하고

온몸을 바싹오그라뜨리고 걷고있는데 지하의 출구를 빠져나와 석촌호수쪽으로 걸어나오는것도 같았다

어쩌다 같은방향의 사람도있으니 별 신경안쓰고 걷는데

계속따라오는겁니다    집까지는 걸어서 15분정도인데 .... 밤이라 무섭기도 하고  송파동이 개발지역이라

가로등이나 건물들이 별로없어서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동내였는데

뛰다시피 걸었더니 뒤따르는 사람도 뛰는겁니다

결국엔 ... 차한잔하자고 ....  수줍게 다가오는 남자는 걷보기엔  말쑥한 직장인이였죠

무섭기도하고  쑥쓰럽기도하고 해서 망서리다    집까지 따라오면 안될것같아서  순간  꽤를 냈죠

아....오늘은 하루일진이 안좋은 날인가보다   일단따라가서 전화번호나 가짜로 알려주자

그런맘으로 딸아갔지요 1983년도엔 핸드폰이라는것도 없었죠

근처 다방에 들어가서   통성명하고  전화번호 서로 받고 ㅎㅎ 신도리코다닌다면서  잠실주공아파트산다고

자기소개를 하면서  몇일째 저를 봤다는겁니다 

저는 아마도 제 이상형이 아니어서인지  어서 이 자리를 벗어나고싶을뿐.....회사전화번호를 뒷자리 한자리만 틀리게 가르쳐주고 ㅋㅋ  급하게 차를 마시고  웃으면서 내일은 퇴근할때 전화해서 만나자고 약속도 하고 헤어졌지요

다음날 .... 저희는 격일제로  6시 퇴근 7시퇴근  서로 교대근무했기때문에   저는 6시퇴근을했지요

당연  못만났고   그 후론 본적없죠  아마도 인연이 아니었던듯...

저는 10월의 마지막날을 잊을수가없답니다

아침엔 소매치기당하고   밤엔 늑대가따라오고 ..... 하루에 이렇게 악재가 겹칠수있는지...

그래서  지금도 기억하고있어요~~~10월의 마지막밤을~~ㅎㅎ 노래를 좋아합니다


결혼후엔 정말 슬픈 1988년도의 10월의 마지막밤도 있답니다

그건 돈이없어서 격어야했던 슬픈일 ~~ㅎㅎ 지금22살인 딸이

첫돌지나고   맞는 10월의 마지막밤~~

그래서 저는 지금도 10월의 마지막날엔 외출은 잘 안합니다 ㅎㅎ

나쁜일이 생길까봐서 ㅎㅎ~이용의 10월의 마지막밤을  제 블로그  음악이죠 ~~ㅎㅎ


추신:얼마전 체험단일로 성내역에 간적이있는데  그때의 흔적은 찾아볼수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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