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내 옆에 있어준 당신..

글쓴이 사랑해

등록일 2008-07-27 17:21

조회수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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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옆에서 설거지를 끝마치신

어머니의 손을 바라보았습니다.

그순간.. 채 몇초도 되지않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엇인가가

올라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언제 우리 어머니 손이

이렇게 나뭇껍질처럼 투박하고

거칠어졌나..하는 마음에

너무도 죄송하고 너무도 속상했습니다..

정말 30년동안 가족들 뒷바라지 하느라

단 하루도 쉬어본적이 없는 어머니십니다..

아버지께서는 흔히들 노가다라 부르며 천시하는

건축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일거리가 일정치 않기때문에

길게는 3년동안 아무것도 하지않은채

집에서 쉬신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생계의 부담감은 고스란히

어머니에게로 넘어갔습니다..

하루 열두시간씩 일하는 빵공장에서부터..

약품회사..염색공장.. 다단계에.. 보험회사..

하다못해 하나조립하면 2원씩 받는 부업까지

정말 안해본일이 없으신 어머니십니다..

지독하게도 먹을거 안먹고 입을거 안입으며

버티고 꾸려나가신 어머니가 있었기에

그나마 입에 풀칠이라도 할수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서 다행히 아버지도 일거리가 생기시고..

어머니도 공장에 안정적으로 다니시면서

조금이나마 숨을 돌리는가 싶더니..

예기치 않았던 아버지의 차 사고때문에..

합의금으로 그동안 모은돈을 모두 날리고..

업친데 덮친격이라고.. 같은 시기..

어머니께서도 오토바이 사고가 나시는 바람에..

몇달을 병원에 앓아누우셨습니다..

그때는 정말...사는게 지옥이구나..라고 느껴질만큼

하루하루 눈뜨는게 싫었습니다..

그 힘든 시기에도.. 집안을 일으킨건 다름아닌 어머니셨습니다..

성치도 않은 몸으로 또 하루에 열두시간씩 야근을 하며

한푼 두푼 모으고 모으셨습니다..

그러기를 30년..

이제는 두 아들도 대학을 졸업하고..

잘살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모든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어머니의 손을 들여다보니..

지난 세월 고생한 어머니의 흔적이 떠올라..

눈물이 쏟아질것만 같습니다..

그렇게 사는게 바쁜 와중에도..

집안일은 절대 남한테 떠넘기지 않으시고..

피곤해 눈이 감길지언정 설거지는 당신의 손으로

꼭 하시던 어머니셨습니다..

그때 제가 좀 더 설거지라도 도와드렸다면..

어머니의 손이 이지경까지 되진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에 제 자신이 이렇게 미울수가 없네요..

정말 너무도 고생하셨습니다..

30년동안 당신이 여자라는 사실도 잊은채

꾸미는것.. 치장하는것.. 좋은옷입는것...

모두 포기하고 500원짜리..1000원짜리 헌옷 입어가며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이제라도 어머니에게

조금의 여유와 행복을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미즈 이벤트를 보고

문득 부모님과 얘기를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자식만을 바라보고 살아오신 세월

당신을 돌보지 않으며

고생만 하신 그 세월을 되돌아 보고 싶었거든요.


결혼 30년.

예전 연애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낡은 앨범들을 뒤적이며..

그리고 부모님의 지난 이야기들을 들어보며..

동영상 하나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이 짧은 동영상 안에

부모님의 30년 결혼생활을

모두 담을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서로를 위하는 부모님의 애틋한 마음만은

전달될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랑합니다 부모님.


* 아이디가 없어 어머니 아이디로 등록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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