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사진이야기

글쓴이 이수정

등록일 2008-07-25 01:22

조회수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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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jpg


예전부터 나는 나의 화장대에 내 사진 대신 항상 두고 지낸 빛바랜 사진 하나가 있다.


수십년이 지난 부모님 결혼 사진이다.


엄마: 그 사진좀 치워 버려 볼때마다 속상해 죽겠그만 넌 뭐가 그리 좋다고 두고 나니냐?

       누가 볼까 창피 하게....


그렇다. 엄만 결혼 사진을 싫어 하신다. 그때 당시 신식 결혼 사진과 함께 엄마에 결혼 첫날은

어두운 인생의 시작을 암시 하였기 때문 일지 모르겠다.


이제부터 딸이 아닌 같은 여자로서 내나이 서른다섯 까지 듣고 보았던 엄마에 인생을 글로 적어 볼까 한다.




전남 목포에서 한시간 정도 배를 타고 가는 신안군 안좌면 시서리...


1945년 4월 5일 6남매의 장녀로 태어난 그 여인 김 명순씨가 바로 '엄마'이다.


이제부터 그 여인에 삶을 글로 옮겨 볼까 한다.


평범한 섬마을 처녀는 스므해때 육지인 전남 목포로 나와서 편물학원을 다니고 있었을때이다.


죽매 잘 하기로 소문난 가게집 아주머니께 이남일녀의 차남이라는 지금에 남편과 얼굴 한번 보지 않고 결혼을 하기로 하였다.


가족 사진과 함께 신식 사진을찍기 위해 양가 가족을 모두 불러 찍으려는데 맨 앞에 무릎 꿇은 아이들이 어찌나 많던지 그녀는 조심 스레 시어머님께 여쭸다.


"어머님 앞에 아이들 누구에요?"


시어머님 당연히 "누군 누구냐? 다네 시동생들이제"


알고보니 지금에 남편은 가단한 집안에 12남매의 장남, 막내는 겨우 5살 시동생까지 위로 누님 두분


아래로 동생 아홉분......


속았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이미 엎진러진물....


지금도 그녀는 죽매쟁이 가게아줌마를 보면 한소리 하고 싶다 한다.


동생 한명한명 시집 장가 보내 드리고,듬직한 아들 둘에 지금에 나인 딸 하나 낳고


자식들 시집 장가 보내고  겨우 숨 쉴만 하니 그녀 나이 환갑을 바라조고 남은건 병뿐...


생계를 위해 60석이 되는 독서실 을 운영 할때 일이다.


겨울철 난방비 절약을 위해 4층까지 스스로 연탄을 가져 나르며 난방을 한덕분에


그녀의 다리는 어느세 점점깍여 지고 있었다...


틀어진 다리로 다니다 보니 관절은 붙고 다리는 절고..


어느세 절름 발이 신세가 되어 병원에 갔을때는 인공뼈를 심어야 하는 대 수술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의 다리는 자신의 다리가 아니기에 항상 조심히 다뤄야 한다.


내가 병원에서 그녀 옆에 수발을 할때 "엄마도 여자구나" 라는걸 느꼈다.


너무나 억척 스럽게 사셨기에 남성에 가까운 카리스만만 봐왔던것 같다.


대 수술을 하고 한달동안 병원에 입원 하고 집으로 돌아와 안정을 취했을 즈음에


시골에 계신 시어머니가 치매기가 있으시다는 손 아래 동서에 말을 듣고


그때부터 나이 환갑이 가까운 나이때 치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셨다.


똥 오줌 다 받아 가며 그 성깔 욕쟁이 시어머니 모셔 가며 어린 손주 업고


시어머니 모신 사이에 그 많은 자식들 어느 누구 하나 자주 찾아 오는이 없고


그덕에 그녀에 몫은 더 커질수 밖에 없었다.


눈물이 마를 날 없이 치매 시어머니 모시던 어느날 새볔 두살난 손주가 울어 다시 재우고


시어머님 기저귀 갈아드리기 위해 시어머니 방에 들어 가는데 시집와 처음으로


시어머님이 그녀에 손을 잡고 "고맙다. 너무 고맙다"


그말 그 따뜻한 말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마지막 생전에 시어머님은 그날 그렇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남기고 세상을 떠나 셨다.


물론 초상을 치를때 얼굴한번 보이지 않던 자식을 누구랄거 없이 몹시 슬퍼 하였다.


내 눈에 그들은 너무나 속물로 보였다.


그리고 남은 그녀에 숙제는 막내인 나의 결혼이었다.


장남에 대한 한이 너무도 많아 선을 볼때 기준은 당연히 차남 부터 여서 지금에 신랑을 만났지만


장남이 결혼에 실패 하여 시골에 계시니 어쩜 나 또한 얼떨결에 맏며느리가 된셈이다.


딸이 엄마 팔자 닮아 간다던 얘기가 생각난다.


이제 엄마나이 64세 ........


시 동생들 시집 장가 보내고,할머니 돌아 가시고, 막내인 나까지 결혼 하고 나니


64세 ............


결혼 후 난 엄마에 친구가 되어 버렸다. 누구보다 눈물 흘리며 살아온 날들이 많아


난 이제 그녀 를 보둠어 주고 싶고 평생 친구가 되고 싶어 이글을 남긴다.


8월 23일이면 아빠에 칠순 잔치를 한다.


난 그때 빛바랜 결혼 사진을 영상으로 보이며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


'이시대에 효부인 내 어머니가 바로 저분 입니다"


어머니 자랑 스런 나의 어머니 사랑 합니다.


엄마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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