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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내일 결혼하는 동생에게

글쓴이 치자

등록일 2002-10-26 22:40

조회수 2,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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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내려갑니다
나이가 사십이 넘어서 중반인데 이제사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축하해주러 가족과 함께 갑니다

여고 졸업반때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서 몽땅 날리고
삯월세 방 보증금도 없이 쫓겨나는 바람에
졸지에 소녀가장이 되어서 가족들 생계를 책임지느라
고생 많이 하고 겨우 겨우 동생들 다 키워놓고
이제 부터 돈모아 결혼하겠다더니
갑자기 유방암 진단받고
수술하고 항암치료 받느라 절망속에서 헤매이드니
이제 좀 나아서 한숨 돌렸습니다

이번에 우연히 인연이 닿아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고 뒤늦게
새출발하는 동생에게 정말 정말 축하를 보냅니다

더불어 내일 결혼식을 올리는 모든 신부들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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