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게 멋진남편

글쓴이 젊은 아짐

등록일 2002-06-01 20:59

조회수 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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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저희 동네엔 날씨가 따뜻해지니 가끔 야시장이 섭니다.
좀 시골이기도 하구요.
어제 남편과 전 야시장엘 갔죠.
사람도 별로 없어 간단히 먹고 가자고 해서 동동주와 뼈없는 닭발 볶음을 시켰습니다.
탁자 위로 불이 켜져서인지 날파리들이 동동주 속으로 한두마리 떨어졌습니다.
남편이 "아줌마 날파리들이 이 안주속에도 들어 갔겠네요?"
아줌마 "아휴 괜찮아요."
남편은 그때부터 언짢았나 봅니다.
계속 "빨리 먹고 가자. 또 떨어졌네 또 떨어졌어." 하는거예요.
군대있을땐 화장실 옆으로 흐르는 물도 마셨다는 사람이 동동주에 떨어진 날파리쯤이야 그냥 걷어내고 먹으면 될것을..
좀 찝찝하긴 하죠. 그런데 어쩔수 없는 일이잖아요.
아뭏든 무엇에 쫓기듯 빨리 먹어 헤치우고 일어났습니다.
"아줌마 여기 얼마예요?"
"예 19000원요"
돈을 주려는데 그아줌마,주인이 저쪽에 있으니 가서 계산하라고 합니다.
용감한 울남편" 아니 누구보고 왔다갔다 하라는 거야? 왕이 움직이는거 봤어요?"
그아줌마 뻥! 나도 뻥! 거기있는 사람들 모두 뻥!
주인아저씨 제 남편쪽으로 오더니 "예예 여기서 계산하세요."
"아니 아저씨 왕보고 가서 계산하라면 되겠어요? 왕이 움직이는거 봤어요?"
하는거예요.
손님은 왕이다 이거죠.
저는 얼른 빠져 나왔답니다.
혹시 소금뿌리지 않나 뒤를 돌아 봤답니다.
그땐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오늘 생각하니 왜 이리 웃음이 나오는지..
가끔 엉뚱하게 그럴때가 있긴했어요.
제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멋진남편이랍니다.
엉뚱하게 멋진남편을 전 오늘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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