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이 길거리를 배회하게 된 이유!
발전노동자들이 26일 20시를 기해 산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공권력을 투입해 무산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탄압에 맞서 '발전산업 사유화(민영화)저지, 매각저지'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발전노동자들의 굳건한 의지입니다.
발전소 매각은 전력대란으로!
2001년 1월 캘리포니아의 단전사태로 온 국민은 추위와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국가기간산업인 전력을 민간회사에 매각했고, 돈버는 일에 급급한 민간전력회사들은 시설투자를 꺼려했습니다. 결국 낙후된 시설은 멈춰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전력산업 사유화(민영화)의 실체입니다. 발전노동자들은 지금 전력대란을 초래하는 전력산업 사유화(민영화) 정책에 맞서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얘야, 전등 끄고 양초켜라!
전력회사가 사유화(민영화)되면 민간독점 회사들은 담합해서 요금을 인상할 것이고,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시설 투자는 꺼려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200%, 300%의 전력요금 인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전기가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전등 켜기가 무서워서 벌벌떠는 세상에 살지도 모릅니다. 발전노동자들은 값싸고 평등하게 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서민을 짓밟고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는 정부!
발전노동자들은 발전소를 쪼개지 말라고, 민간회사에 팔아서는 안된다고 외쳐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짓밟아 왔습니다. 김대중 정부는 과연 누구의 정부입니까?심지어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단체협상조차 체결하지 않으려 합니다. 발전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이 파업을 선택했습니다. 파업을 통해서라도 정부가 노동자와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한 파업입니다!
발전노동자들의 파업은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파업입니다. 정부가 즉각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지 않는다면 전력대란은 피할 수 없습니다. 발전노동자들은 결코 전력대란을 원하지 않습니다. 발전노동자들은 전력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전력서비스의 보편적 공급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지금 정부의 협박과 사측의 악선동이 심합니다. 국민여러분이 노동자들을 믿어주십시오, 국민여러분이 지켜주십시오.
국가기간산업 발전소 매각! 공공의 적은 누구입니까?
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과거와 다릅니다. "국민을 위한 파업인데, 정부가 빨리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들 하십니다. 선진국에서는 파업 때문에 기차와 버스가 멈춰도, 국민들은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여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전력산업 매각의 재앙을 경험한 나라에서는 전력산업 재국유화를 위해 국민들이 나서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작년 9월 지역난방공사 민영화로 23.5% 요금인상의 피해를 경험한 수도권 주민들이 정부를 규탄하고자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제 전력산업 매각 정책을 막기 위해 국민들이 나서야 합니다. 정부가 책임있는 자세로 노정교섭에 나서 매각정책을 완전 철회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