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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학교를 다녀와서 |
글쓴이
영차
등록일
2002-02-27 13:49
조회수
5,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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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금산 학교엘 다녀왔습니다
머무르는 시간이 작아서 잠시 있다가 왔지만
많은 것은 느끼게 했습니다
간다고 전화를 했더니 점심해 놓을테니까 그냥 오라고
해서 갔더니 눈물 섞인 밥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뒷바라지를 하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올 겨울을 그들만 --난생처음으로---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움과 절망감으로 모두
걱정했지만 .......
지금은 모두 밝은 얼굴이 되어 살고 있었습니다
루시아(그래도 식구들 중에서 제일 팔을 많이 움직이는 편, **근육이 굳어가는 근육경색증을 앓고 있습니다)님이
식구들의 식사를 맡았습니다
휠체어를 끌고 다니며 쌀을 씻어서 밥을 하고
찌게를 끓이고 반찬을 만들고....
어제 보름이라고 생전 처음 묻혔다는 취나물과 고사리를
내 놓았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큰소리로
웃고 떠들며 밥을 한그릇 비웠습니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그녀를 보면서
나는 무엇인가를 생각했습니다.
식구가 늘어 10명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남의 손에 의해 이끌리듯 살아왔는데
힘은 들어도 지난 겨울이 참으로 따뜻했다고 합니다
글라라....
그녀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23세 때의 모습을 앞에 놓고 자화상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수없이 화판을 지우고지우고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꼭 자화상을 완성하겠다고
웃어보였습니다 아주 환하고 밝게.....
마르따님은 수술 경과가 좋아서 걷는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아주 좋아보였습니다
부엌 살림이 깨끗하고 깔끔하게 정리정돈 되어있었습니다
음식 쓰레기통, 깡통을 버리는 통, 쓰레기통 을 따로
놓고 ......
그러나 아무리 노력을 해도 목욕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마을 교회의 목사님과 마을 아주머니들이
한달에 한 두번씩 도와주신다고 합니다
이천수님
열심히 홈페이지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서귀열 님
홍삼 장사를 너무 열심히 해서 머리가 빠지고
희었다고 합니다 ^,^
어둠이 내릴 때
루시아님은 식구들 좋아하는 청국장을 끓인다고
먹고 가면 좋을텐데라며 아쉬워했습니다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꼭 전해달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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