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김인자
나는 소나무에게 말한다 혹은
소나무에 기댄 상수리 나무에게
'사랑해'
나는 어둠에게 말한다
시든 개망초 꽃에게
등 푸른 개구리에게
미친 바람에게 말한다 '사랑해'
달디단 슬픔에게
유리구슬에게 빗방울에게
못생긴 돌에게
상처에게 말한다 '사랑해'
나는 고속도로에게
인터넷에게 미사일에게
그러나 다시 빵에게
커피와 노래에게
혹은 인형에게 말한다
애인이 아닌 모든 애인에게
'사랑해' 라고
*** 저 오늘 잠수해서 명절 지나고 들어 올랍니다.
시댁이 제사가 없어 차례상 올릴 음식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녹두전이라도 붙이고 만두 빚는 것을 도와주려면 오늘 내일은 다시 손목에 침 좀 맞아야 될 것 같습니다.
내 손목 안 좋다고 열중 쉬어! 하고 있으면?
시어머니가 늘 딸처럼 생각한다 하시고 나도 친정 엄마처럼 편안하게 대한다고 해도 며느리 근성(?)은 버릴 수 없나 봅니다.
사주대 식구들 모두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하고,
절대 명절 증후군 같은 이상한 병은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설!!!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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