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글쓴이 한사람

등록일 2001-11-27 01:50

조회수 7,421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살아갑니다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습니다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 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광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그들을
생각하면 왠지 모를 허탈감에 살아갑니다


앞으로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받은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 노래를 불러도

열 감기라도 호되게 앓다보면

빗 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인 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부모 喪 같이 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에..

오늘도
이렇게 살아갑니다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은날이
있습니다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나밖에
없노라고.....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살아갑니다..



















부부 - 부부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742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Re: 만석님... 천선아2001-12-026311
12246   가입인사드려요. 김수진2001-12-016419
12245   겨울이 되어서야 찾아 왔어요. 윤 아줌..2001-12-016922
    Re: 겨울이 되어서야 찾아 왔어요. 천선아2001-12-026032
12244   첫눈이 오는 날 반애련2001-12-016172
    Re: 첫눈이 오는 날 천선아2001-12-025880
12243   게시판지기님.... 희망2001-12-016717
    고마워 희망2001-12-016064
    Re: 희망님.. 기냥 해뒀는데.. 맘에 드시는지요? 게시판지..2001-12-015861
12242   경기대 합격했어요. 축하 해 주세요. 만석2001-11-306522
    Re: 하하하하~~~ 전 그리될 줄 알았어유.. 게시판지..2001-12-016082
    추카추카 석혜원2001-12-015943
    와!!! 축하드립니다 희망2001-12-015794
    Re: 우와~~~~~!!!!!!!축하해요 언니 치자2001-12-015960
12241   처음읺사 베로니카..2001-11-306753
    신나는 일 많이 만들어 가세요. 희망2001-12-016318
    Re: 환영 합니다아~~~ 치자2001-11-306030
    Re: 처음인사 라라2001-11-306216
12240   나누는 기쁨 가을하늘..2001-11-306271
    Re: 자장면 맛나게 드셔요.. 게시판지..2001-11-306254
12239   김치통 냄새 제거 방법 좀 알려주세요 망울2001-11-306118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망울2001-12-015726
    Re: 김치통 냄새 제거 방법 좀 알려주세요 안개비2001-11-306075
    Re: 김치통 냄새 제거 방법 좀 알려주세요 치자2001-11-306132
    Re: 김치통 냄새 제거 방법 좀 알려주세요 ...2001-11-305677
12238   아~~! 벌써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게시판지..2001-11-306485
    Re: 아~~! 벌써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치자2001-11-306093
12237   청주의 은주님 보세요. 나는나2001-11-296375
12236   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 주리라 손님2001-11-296798
12235   침묵의 달! 내 이쁜 11월이여 안녕~~ 진귀녀2001-11-296710
    Re: 침묵의 달! 내 이쁜 11월이여 안녕~~ 치자2001-11-295646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

  • 상호명:쑥쑥플래닛 주식회사 대표이사:천선아 사업자 등록번호:449-88-02346 통신판매신고:제 2022-서울동작-0348호
  • 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30길 40 상도커뮤니티 복합문화센터 206호(상도동, 상도2차두산위브트레지움아파트)
  • 고객지원 ☎ 010-3229-8467 │ [email protected]
  • Copyright (c) 2000-2026 쑥쑥플래닛 주식회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