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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힘들고 팍팍할 때, 격려와 위로가 필요할 때,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쑥대머리~~~

글쓴이 치자

등록일 2001-10-28 18:04

조회수 7,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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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웃들과 국립극장에 쑥대머리 란 창극을 보러 갔다
임방울이란 명창의 일대기를 창극 으로 만든 것이었다
평소에 창극을 볼 기회가 별로 없어서
어떤 것인지 궁금했었다

드넓은 국립극장 대 강당을 가득 메운 관객들

공연이 시작되고 조명이 비치는 무대에선
아름다운 자태의 선남 선녀들의 군무가 시작되었다
평소에도 우리 한복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지만
무색의 한복이 저렇게 아름다울수가...

가녀린 손짓 하나
사뿐한 발걸음 하나 하나마다 숨을 죽이게 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면서
그 어려운 일제시대, 암울 했던 군사독재 시절을 거치면서도
소리꾼이란 자긍심 하나로 소리를 듣고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가서 공연을 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명창의 모습을 볼수있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고난의 여정속에서도
우리 소리를 지키다간 그의 일생은 오늘 을 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지방 국극단으로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미국 공연에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는 광주 시립국극단원들의
노고에 치하를 드린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것에 관심을 갖고
격려를 아끼지 않길 바램하면서
이 가을이 가기전에 좋은 창극한편 감상할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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