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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위성신님의 연출작중에 하나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를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었다.
이번작품이 위성신님의 작,연출이라는 말에 또하나의 감동을 예견(?)하며 설레는 맘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장 안이 꽉찼다. 한 150여명 되는것 같다. 이 공연의 인기가 실감났다.
사랑에 관한 이 다섯가지 그림이 과연 어떻게 그려질까?
<첫번째 소묘>
어려서부터 친구인지라 서로에 대해 너무나도 잘알고 그래서 너무 스스럼없고 부끄럼없는 노처녀 (본명 박문자) ㅎㅎ와 노총각
희준(이름가지고 놀리는 장면 배꼽잡고 웃었다),친구결혼식 피로연을 끝내고 2차자리에 둘만 남게된 두사람, 티격태격,옛추억을
이야기하며 현신세도 한탄하며 스스럼없이 웃다가 싸우다가 하며 밤을 지새우는데...그런 편안함속에 친구에서 연인으로의 조짐이
랄까... 어떤 새로운 풋풋? 아니 새콤? 한 사랑이 시작되는 듯한 여운으로 끝난다. 뒷이야기는 관객의 상상~~ 아마도 그 둘은
부부가 되어 평생 그러며 살듯.....
<두번째 소묘>
가슴 따뜻한 아니 가슴 절절한....아픈 사랑이다. 딸아이 돌이 얼마남지 않은 젊은 부부! 남편은 아내의 생일날 케잌을 사들고
들어와선 사고로 저세상으로 먼저 가버린 아내에게 욕을 퍼부어대며...잘해주지 못해~ 고생만 시켜~ 미안하다며 통곡을 한다...
하늘은 열심히 살고 있던 이 부부에게...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이 부부에게 좀 더 많이 사랑하게 하질 않았다....
해도해도 늘 모자란듯한것이 사랑일까? 원없이 사랑했노라 외칠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기위해 많이 사랑하며 살리라
결심한 에피소드였다.
<세번째 소묘>
투박한 뚝배기같은 구수한 사랑. 사고뭉치 남편 뒷수습하며 불만 투성이이지만 사랑과 웃음이 느껴지는 전라도 부부이야기다.
표현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끈끈함이랄까? 현실속의 많은 중년부부들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부부의 능청스러움이 정말 재밌었다.
<네번째 쇼묘>
새콤달콤, 살벌(?)한 ..풋풋한 이야기 ㅎㅎㅎ 짝사랑 선배를 그녀의 깜찍 발랄(?)함으로 결국은 사랑의 포로로 만드는 유쾌한 이야
기.. 결국 사랑을 쟁취했기에 이 둘은 풋풋한 사랑을 그려나가겠지만 ... 모든이가 그러진 않겠지?(젊은 친구들이 써먹지않기를..)
그런상황에 빠지게 된다면 어떤 친구는 인생이 막막했을수도 ㅎㅎㅎ
<다섯째 소묘>
어려서 동네 오빠와 여동생으로 만났던... 이젠 황혼의 나이가 되어버린 두 사람.. 각기의 삶을 살다가 홀로되 뒤늦게 만나 추억에
잠기며 옛사랑의 아련함을 떠올리며 그 때 미쳐 이어가지 못했던 사랑을 이제라도 이어가기를 원하는 할아버지...캐나다로 이민가
려는 할머니를 용기내어 잡아본다. 파란대문집에서 남은 인생을 함께 하자며... 할머니의 마음도 흔들리지만...쉽지 않은 결정..
할머니가 곁에 있어주기를 애타게 원하는 할아버지를 어르고 달래놓고는 조용히 떠나는 할머니~~과연 할머니는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이것도 관객 상상의 몫이다. 그냥 자식들 눈치 안보고 두분이 남은 시간 행복하게 사셨음 좋겠다.
혼자보단 둘이 나으니까~~~ 자식보단 늘곁에 있어주는 사랑하는 남편, 부인이 나으니까~~~
역시 이렇게 다섯개의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아름답게 만들어 주셨다. 아름다운 작품을 엄청난 열정과 실력
으로 배우분들께서 완성해 주셨다. 정말 감동적인 작품으로 두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여운이 남아 발걸음이 쉬 떨어지지
않았다. 공연관람 기회주신 미즈~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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