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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요일 오후에 택배아저씨가 택배배달 할 건데 집이 어디쯤이냐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엔 동원양반죽인줄 몰랐어요..
어디에 계시느냐고 물었더니 저희 시골집을 찾으시더라구요.
그때서야 사랑배달 이벤트인줄 알고 집 위치 가르쳐드리고...
엄마에게 전화해서 밖에 내다보시라고 했지요.
엄마는 관절 수술하셔서 다리가 불편해서 걸음을 빨리 걸으시지 못하거든요.
방문 열어놓고 기다리니까 택배아저씨가 방문앞까지 갔다드렸다네요.
보내준 택배가 무어냐고 물으시길래
죽 만드는 회사에서 어버이날 편지쓰기에 당첨이 되어서 부모님께 선물로 간거니까 아버지랑 드시라고 했더니 아이들 주지 보냈냐고 잘 먹겠다고 하시네요.
저녁에 일하고 오신 아버지랑 죽 데워서 드셨는데 맛있었다고 하시네요.
편지는 글씨가 너무 작아서 못 읽으셨다는데... 딸이지만 조금 쑥쓰럽더라구요.
주말에 언니네랑 동생네들 오면 읽어달라고 했네요.
시골이라 죽이 필요할 땐 집에서 농사지은 곡식을 이용해 직접 끓여드시기만 했지
이렇게 편하게 죽을 먹을 수 있다고 좋아하시네요.
언니랑 동생들이 전화를 해서는 물어봅니다.
무슨 편지쓰기에 당첨이 되서 선물이 왔느냐고,,,ㅎㅎㅎ
엄마,아빠가 저 덕분에 맛있는 죽 먹었다고 자랑하셨다고하네요.
이번 어버이날에는 저 덕분에 두 분이 행복해하셨다고,,,
엄마가 수술하신 뒤 작년부터 아버지 혼자 농사일 하시고
식사도 아버지가 준비해서 드시고 집안일을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거든요.
덕분에 이번 어버이날은 두분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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