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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클라이밍 월드컵에서 본 이명희 선수, 아웃도어의 히어로 故박영석 대장, 박정헌 대장
요즘 아웃도어 브랜드의 보급으로 많은 분들이 아웃도어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아웃도어 스포츠에 큰 발자취를 남긴 아웃도어의 Hero 세 명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故 박영석 대장, 거벽 등반가 박정헌 대장, 그리고 이명희 클라이밍 대표 선수.
故 박영석 대장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요.
故 박영석 대장은 1993년 히말라야를 최연소 나이로 무산소 등반,
남극점, 북극점, 최단기간 히말라야 14좌 등정, 에베레스트 수직 남서 벽 코리안 루트개척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운 업적들을 세우고 돌아가신 분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故 박영석 대장은 산악계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히말라야 거벽 등반가 박정헌 대장입니다.
박정헌 대장은 거벽 등반을 하는 산악인이에요
거벽 등반은 2,000m ~ 3,000m 길이의 평균 65도가 넘는 수직의 벽을 오르는 등반법을 말합니다.
94년 안나푸르나 남벽, 95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2000년에는 K2 남남동릉에 올랐고
2002년에는 시샤팡마 남서벽에 새로운 루트를 개척했습니다.
특히 작년 7월에는 X 히말라야 원정대를 만들어
파키스탄 ~ 티베트 ~ 중국 ~ 무스탕 ~ 네팔 ~ 인도의 히말라야 구간을 스키, 카약, 자전거 등의
무동력으로 횡단하는 목표로 출발, 지난 12월 24일 성공적으로 마치고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집중적으로 알아볼 노스페이스 소속 클라이밍 선수 이명희 선수입니다.
이명희 선수는 다양한 국, 내외 클라이밍 활동 및 거벽 등반을 하고 있는데,
클라이밍과 거벽 등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죠.
이명희 선수는 여고생 시절부터 바위를 탔다고 합니다.
학창 시절 그녀의 아버지께서는
‘딸아이가 남자들이랑 어울려 산에만 다닌다’며 배낭을 불태울 정도로
딸아이가 산에 오르는 것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산에 오를 수 있던 것은
이명희 선수의 고집과 뒤에서 지켜봐 주던 어머니의 배려 덕분이라고 합니다.
강원도가 고향인 어머니는 산을 좋아했고, 아버지가 잠들면 몰래 배낭을 챙겨줬다고 해요.
처음 바위를 탄 것은 타이탄 산악회에 가입한 후라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바위에 처음 타면 높이의 공포를 견디기 힘든데
유독 그녀는 겁이 없었다고 해요.
또 고교 졸업 후 회사에 취직을 한 후에도 쉬는 날엔 무조건 산을 탔다고 하네요.
그 이후 이명희 선수는 세계 각지의 암벽에 도전했습니다.
5,000m 4개의 미등정 거벽을 56일에 걸쳐 올라야 했던 멀티4피크 원정의
유일한 여성 대원이었습니다.
이 원정에서 이명희 선수는 지금의 남편인 최석문 등반가와 결혼을 약속하기도 했죠.
혼보르 하산 중 미끄러져 크레바스에 빠질 뻔한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바로 최석문 등반가가 낚아채 살 수 있었다는 그녀.
서로 몸이 엉키면서 날카로운 피켈 날에 최석문 등반가가 눈썹이 찍혀
“흉터가 생겼으니 책임져야 한다.”라고 하자
이명희 선수가 “좋다, 내가 데리고 살게.”라고 해서 결혼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녀는 결혼 후에도 여성 원정대를 꾸려 고산 거벽에 도전하는 등
멈추지 않는 도전을 해왔습니다.
2006년 여성대원으로 그랑조라스 북벽, 타궐삼각 북벽, 몽블랑에 올랐고
2008년에는 대장으로 남미 파타고니아 원정대를 꾸려 파이네 중앙봉을 등정했습니다.
특히 파이네 중앙봉을 오를 땐 대원들과 함께 잠도 자지 않고 28시간 동안 등반했다고 합니다.
이명희 선수의 등반 스타일은 저돌적이고 대담한 스타일.
산악인들은 거대한 벽 앞에 전혀 주눅들지 않고 물러서지 않고 오르는
이명희 선수를 두고 독종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99년도에는 처음 참가한 인공 등반 대회에서 채미선과 팀을 이뤄 예선을 1등으로 통과!
결승에서 운동화가 벗겨져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발이 미끄러져도 당황하지 않고 양말을 벗은 채 등반한 일화는 이미 유명합니다.
고산 거벽 등반은 고난도의 등반 기술과 실력, 용기, 경험이 있어야 가능한 도전이기에
남자들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얼마 전 위에서 소개한 이명희 선수가 2015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대회에
노스페이스 소속으로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보러 갔습니다.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은 전세계의 클라이밍 선수들이 참여하는 큰 대회입니다.
이명희 선수는 이 대회에 출전하여 여자 난이도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어요.
이명희 선수는 12년 18위, 13년 29위, 14년 3위를 기록하며
45세의 클라이머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 하며 노력한 결과, 좋은 성적으로 보상받은 것 같습니다.
꾸준한 도전과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명희 선수가 있지 않을까요?
지난 12일, 은상을 받은 후 SNS에 이명희 선수가 올린 내용인데요.
그 동안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볼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이명희 선수의 정신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것’!
‘Never Stop Exploring’이라는 노스페이스의 슬로건과 같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이명희 선수가 노스페이스 소속인가 봅니다. ㅎㅎ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이런 도전정신이 넘치는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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