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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장 to the 마
꿉꿉한 이런 날 남들은 방콕을 즐긴다지만
나는 매우 낭만적인 뇨자 아니겠음?ㅋㅋㅋㅋ
빗소리 들으며 남치니 불러다가 극장으로 고고씽~
영화 한편 쌔리고 옴-_-v
그런데….
지금 영화관은……..
…응?
내가 영화관을 온게 아니라 찜질방을 왔나?...ㅋㅋㅋㅋㅋㅋㅋㅋ
과거 바퀴벌레 커플들로 복작복작 되던 커플들은
온데간데 없고… 진짜 아줌마, 심지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영화관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어찌 우리의 어머니들이 이렇게 단체로 영화관에 납시셨나 하여
단체 관람이라도 오신 건가 여쭈었더니;; 아니었음.
다들 따로 오신분들……… 헐
‘(깊은 고뇌) 내… 내가 영화관을 너무 오랜만에 온거…니?’
이 현상이 매우 궁금했던 나는
액션영화 볼 생각에 신나서 팝콘 사러 간 남치니도 잊은 채
아줌마들 뒤를 기웃거리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
음…
결론이 궁금함?
바로 이거 때문 이었다능ㅋㅋㅋㅋㅋㅋㅋ
우리의 위대한 어머니들은 저 영화를 보기 위해!!
찜질방이 아닌 영화관 습격을 감행한 거시었음!ㅋㅋ
오호.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
… 이 사실이 궁금했던 나는 일생 일대의 결심을 함.
싱글벙글 팝콘을 들고 온 남치니에게…
그 사이 미리 끊어 논
<아이 오브 더 스톰> 영화 표 두장을 다짜고짜 건냄…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퍼맨 볼 기쁨에 푹 빠져 밤잠 못 이루던 내 남치니…
표정은 이미 날 백만번 썰어버린 표정…;;;
자기 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ut!!!
얼떨결에 보게 되었긴 하지만!
결과는…
만족만족 대만족하고 나왔다능ㅋㅋㅋ
내가?
나는 물론이고
내 남친까지…!
(요런 반전 있는 남자!! 삉^.~)
그뿐임?
남친이랑 나랑 극장 나와서 거하게 막걸리한잔 하면서
핸폰으로 <아이 오브 더 스톰> 또 예매함 ㅎㅎㅎ
남치니네 부모님이랑 우리부모님들 보실 표까지 예매했다능
(남친 카드로…^^… 효자효녀 돋네ㅋㅋㅋ)
간단하게 리뷰 해 드릴 테니 다들 부모님을 위해
다들 얼른 예매 gogoGO!
먼저 등장인물 소개!
우리 어머니들께 인기 팍팍 끌만한 원숙하고 중후한 배우들 총집합!!!
이분들 연기가 끝내준다는 점!
딱 봐도 얼굴에 ‘나 연기 캐잘함 완전 쩔음~ 데헷!’ 하고 써있지 않음?
6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미모 돋는 샬롯 램플링,
캐리비안 해적에서 바르보사 선장으로
엄청난 연기력 콸콸콸 쏟아주신 제프리 러쉬
거기에 오스트레일리아가 낳은 진주 같은 여배우 주디 데이비스 까지!!
우리 부모님 나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나이대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서 가족이야기를 펼친다는게
아무래도 우리 부모님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인 가장 큰 이유 같았음!
줄거리를 대충 요약 하자면!
임종을 앞둔 어머니 샬롯 램플링에게
양아들 제프리 러쉬와 딸 주디 데이비스가 찾아옴…
사건을 여기서부터 시작됨…ㅋㅋ
평생을 상류층으로 살아온 엄마 샬롯 램플링은
오만하기 짝이 없는 데다가 딸와 좋지 않은 과거도 가지고 있음ㅎ
양아들은 엄마의 재산을 노리고, 딸은 엄마를 보호시설에 못 보내서 안달;;
대충 갈등 수위가 상상이 가시나?ㅋㅋㅋㅋㅋ
그래서인지 시작부터 나는
극장 아주머니들의 스크린을 뚫어버릴 듯한 눈빛을 목격했다..
거기다가 조연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함ㅋㅋㅋ
춤추는걸 미친 듯이 즐기는 가정부와
양아들과 눈맞는 금발 간호사 아가씨
그리고 물건을 탐내는 또 다른 간호사
집안 꼴이 개판ㅋㅋㅋㅋㅋ 그래서 더 재미있음!
하지만 내가 이 영화를 추천함과 더불어
부모님께 꼭 보여드리고 싶어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가족들간의 화해와 사랑… 그리고 물밀 듯 밀려오는 감동ㅠㅠ♥
크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 봤더니 이 작품…
노벨 문학상 수상 소설을 영화로 만든거래용…
괜히 인기 있는 작품이 아니었어…ㅋㅋㅋㅋ
대한민국 40-50-60 모든 아줌마 할머니들의 수준이
무려 이 정도라는 것에
감탄을 금치 못했음ㅋㅋㅋㅋㅋ 쵝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이런 좋은 영화가 최근 돈놀이 상업영화에 밀려
개봉된 상영관이 많지 않다는 것… 퓨 ㅠㅠㅠㅠㅠ
그런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는거보면 참 신긔방긔… 대단함-b
그래서 내가 준비했음! 아이 오브 더 스톰 상영관 정보!
나는 참고로 오리에서 보았다능ㅋㅋㅋㅋ(급 사는곳 공개)
집 먼 분들도 멀리 찾아가 보아도 절대 후회는 안할 것 같음ㅇㅇ
Dear, My mother…
엄마도 내가 아이 오브 더 스톰 예매해놨으니까
아빠랑 이번 주 주말에 보러 다녀오세요…
이젠 제발.
막장 아침 드라마는 좀 그만보곸ㅋㅋㅋㅋㅋㅋ응????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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