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치마에 숨겨진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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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팥죽
어릴때 무슨이유인지는 몰라도 동지팥죽이라고 늘 겨울이되면 엄마가 힘들게 만들어
동지팥죽을 가까운 친척들도 불러서....온가족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동지팥죽을 왜 먹을까?? 갑자기 궁금해져서..찾아봤습니다.
우리가 어렸을때는 물자가 귀해서....
동지 무렵 연말연시 달력과 절기표시가 있던 일력을 돌리는 풍속도 보기좋았고...
팥죽을 정성껏 쑤어서 이웃에 돌리고 함께 먹는 풍습은 정말 정겨운 모습이였지만..
이제 거의 우리들 마음속에서도 사라진지 오래인것 같습니다.
빨간 팥죽에 동동 뜨는 하얀 새알심~~!
그걸 먹어야 또 한 살 나이를 먹는다는... 꼬마들의 생각~!!
그래 아이들이 연신 입언저리를 혀로 쓸며 핥던 팥죽의 기억도 사라지고...
우리가 기억하는 동지의 크레용으로 그린 그림은....이런모습아닐까요?!
부엌에 쪼그려 앉거나 무쇠 솥 옆에 붙어서
(할머니)한 명은 지푸라기나 나뭇가지를 아궁이에 쓸어 넣고
다른 (어머니)한 명은 큰 주걱으로 솥을 휘휘 젓던 정다운 고부간의 모습과
방과 부엌를 오가는 작은 사잇문에 아이들이 올망졸망 내다보고 있는 그런 어설픈 그림...
이제는 간데없죠....?!
뜨거운 팥죽그릇을 꼬맹이 고사리 손에 들려 가난한 이웃에 보내던 정겨움도 실종되면서.......
동짓날 거리에서 몇몇의 젊은 여성분들에게 물어본다면...거의가 다~~
"동지팥죽? 그게 뭐예요?"라고 되묻는 주부들을 만나게 되실겁니다
신세대 주부들은 동지를 명절로 생각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죽보다는 스프가 좋아서 먹을생각도 안하는데요~!’
'시간도 없고 끓이는 방법도 몰라 반찬가게에서 파는 2천 원짜리 팥죽을 사먹겠다‘ 는
조금은 우리들 고유의 명절에 대한 서운한 이야기를 거의 듣게 되실겁니다.
이런 문화변화에도....촌에 살다보니 양평장날에 가면
언제라도 뚱뚱한 아줌마가 정성껏 끓여서 팔고 계시는 팥죽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풀떡풀떡 끓고 있는 팥죽을 보면...엄마의 따스한 손길이 느껴지거든요...
이번 겨울 동짓날에는 가까운 재래시장이라도 가보실래요??
<<재료>>
붉은팥3컵,(원래 붉은팥과 검은팥을 1:1로 섞어서 만들면 정말 맛있답니다),
물6리터정도(물의 양에 대해서는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찹쌀1컵,맵쌀반컵, 볶은소금1큰술
새알심-찹쌀가루2컵,맵쌀가루1컵,(호두나,삶은밤,잣을 준비합니다)
<<만들기>>
1.팥은 잡티와 벌레먹은걸 골라내고 깨끗이 씻어 체에 밭쳐 둡니다.
(팥은 콩처럼 불려지지 않기 때문에 손질해 푸욱~~삶으셔야 합니다)
*이번 팥은 해남에서 상태는 않좋지만 정말 맛있는 팥이라고 보내주신거라...보기에 쩜 그러네요
2.바닥이 조금 두꺼운 냄비에 팥과 물을 넣고 뚜껑을 열어 놓은채 쎈 불에서 끓여줍니다
끓어 오르면 살짝 더 끓인 다음 팥물을 따라 버립니다.
(처음 삶은 물은 팥의 떨떠름하면서... 약간 아릿한 맛이 있어서 버리는것이 좋아요)
3.삶은 팥은 물로 한번 헹궈 씻은 다음 냄비에 담고 물(22컵)을 나눠 부워가면서...
쎈 불에서 뚜껑을 연채 끓여줍니다.
끓어 오르면 중간 불에서 팥이 푹 무르도록 두어시간 삶아 줍니다
(엄지와 검지로 팥알을 잡아 으깨보았을때 아주 부드럽게 뭉개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삶은 중간중간 팥이 덜익었는데...
물량이 많이 줄어든 것 같으면 끓는 물을 넣어가면서 삶아주세요...
팥이 완전히 삶아진 상태에서의 물량은 팥의 부피의 1.5배는 되어야 합니다.
(많이 하실때에는 곰솥같이 바닥도 뚜껍고 깊이도 깊은 냄비를 선택해 주세요)
4.예전에 엄마들은 팥껍질을 분리해서 팥죽을 쑤셨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믹서,컵블렌더...핸드블렌더들이 성능이 너무 좋아서...
전 잘 삶아진 팥을 갈아서 걸려 봣습니다
아주 고은체에도 걸러 진 찌꺼기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다음부터 그냥 갈아서 만드는데...맛도 좋고
원래 그어떤재료들도 다 껍질이 좋다고 해서 맘놓고 그리 만듭니다.
커단 그릇에 팥삶은 윗물을 잘 따라 담아두시고....
믹서에 삶은 팥을 곱게 갈아준 다음.....윗물로 죽을 한참 쑤시다 앙금을 넣어 주시면 됩니다.
5.이렇게 만들어 두고 바로 새알옹심이를 만듭니다.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적당히 (2:1) 섞어가면서 팔팔 끓는 물로 익반죽을 해서
새알심을 만듭니다
(맵쌀가루는 빻다놓은것이 있었는데...찹쌀가루는 없어서 불린쌀을 컵블렌더로 갈아서....)
나 삶은밤,아니면 잣을 넣고 다시 동글동글 새알심을 만들어 준비 땅~~!!
(며칠전 보쌈할때 잣을 다 써서...오늘은 잣은 팻쑤--->>)
마르지 않게 물에 적셔 꼭잔 면보를 덮은거 잊지마세요~!!
6.냄비에 불린 찹쌀1:불린맵쌀 1/2를 넣고 팥윗물을 붓고
쌀이 푹 퍼질때까지 저어가며 끓여주세요.
(이때 물이 모자라는듯 보이면 팔팔 끓는물(8컵정도)을 부어가면서 끓여주시는데...
보통의 죽의 농도로 끓여주시면 좋아요)
7.죽이 끓어 오르면...중약불로 줄여서 15분정도 끓여 주시다...
준비해둔 팥앙금을 넣고 조금 저어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만들어둔 새알심을 풍덩풍덩 넣지말고...
그릇을 이용하거나 얇은 도마를 이용해 굴려서 넣어주시고...
계속 주걱이나 볶음저로 밑에까지 잘 저어가면서 약불로 20여분 끓여주시면...
새알심이 위로 떠오를 겁니다...조금 힘들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글로 표현을 하느라 길게 써서 그래요.
절대 어렵지 않아요...열심히 잘 저어가면서 끓여주세요
밑에까지 골고루 잘 저어주셔야 앙금이 가라앉아 눌러붙는 일이 안생깁니다...
팥이 누르면 탄내가 나서 죽의 맛을 망치기도 하지만...
그리해주셔야 깊은 맛이 나는 죽이 됩니다...
마지막에 정성이 좀 들어가야 해요....
*~Tip
큰솥에 많은 양의 팥죽을 쑤셨다면 거기에다 소금을 넣지 마세요
그때 바로는 모르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죽이 삭아요 그러니
바로 드실양을 작은 냄비에 담아 내신 후 거기에 간을 넣으시고...
살짝 뎁혀 준 뒤 그릇에 담아 내시면 됩니다..
설탕과 계피가루는 따로 상에 준비해주세요....취향에 맞게 넣어드시도록...
이번 동지에....가까운 이웃들과 함께 새알심도 만드시고...
호호 웃어가면서...불어가면서 팥죽 한그릇 나눠 잡수시는건 어떨까요?!
호두과자만 팥앙금에 호두 넣어야 하나요?!
팥죽 새알심에도....호두 찐밤을 넣어서 함께 먹으면...........
아주 깊은 맛의 새알심이라 맛나고...어떤 소가 들었을까?? 궁금해서 먹는 재미가 있네요.
잣도 넣었으면 아주 좋았을텐데.............
팥과 호두,찐밤의 맛 궁합이..........기가 막히네요~!!
단팥죽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면 살짝 설탕을 뿌리듯 조금만 넣어주시고...
계피(시나몬)가루도 뿌려서 드시면 더더욱 짜릿한 느낌이 들꺼 같은데요.
추운날씨에 뜨거운 팥죽으로 온가족 훈훈한 정을 나누세요~~~~~(*^^)
*~깜찍한 Tip
많은 양을 만들실때 이런 방법도 좋아요~!!
새알심을 따로 팔팔 끓는물에 삶아서 건진 다음~~
팥죽에 넣어 살짝 끓인다음 그릇에 담아 내셔도 좋답니다...(*^^)
요렇게~~~~!!!
①물이 팔팔 끓을때 만들어둔 새알심을 퐁당퐁당 넣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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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조금 끓이다보면...새알심이 위로 다~~쏘옥 떠오른답니다..
③이때 채를 이용해서 건져 주신 다음...끓고 있는 팥죽에 다시 입쑤~~~>>@@@@
④ 살짝 조금만 더 끓여주시면...쫀득하게 늘어나는 새알심이 팥죽속에....몽글몽글....
피어난답니다...죽과 함께 그릇에 담아 내시면 끝~~~~(*^^)
지금 위에 끓고 있는 솥단지는.... 
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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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미
ㅎㅎ요거 보고 집에 있는 동* 단팥죽 한 캔 따야겠단..생각이 불쑥..
점심 먹고 한바퀴 도는데...
난 왜 배부른데 요리를 보고 있는쥐..ㅎㅎㅎ
답글
수선화
당장 먹고싶은 지름신이 발동을.......
지금 이시간과 추워서 죽겠는데......
편이 꼬셔서 바자락 칼국수집에 가서 팟죽 한그릇 먹고 왔네요.......
헌대 그림으로보는 팟죽맛과 다른것 같아여....
답글
ㅁ궁화
호박죽보다 팥죽이 더 좋고 맛 있어뇨
올해는 동지 팥죽도 못 먹엇네요
요기서...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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