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더덕 회 무침

더덕 회 무침
등록일 2009-01-12 17:16 조회수 14,214 글자확대 글자축소

더덕 회 무침

ㅎㅎㅎ~~몸상태가 안좋아 손이 많이 떨렸나봐요
오늘 사진은 거의 후덜덜~~수준입니다(*^^)
독감으로 20여일을 오랜동안 아프다보니....
칫과 치료까지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엉망이 되었네요.
화이트보드 스케줄표 다이어리 아무리 많이 기록하고 메모하면 뭐하나요.
때마춰 독감예방주사 맞는거 하나 제대로 못챙겨
연말연시에 죽어라 고생하고 무얼 먹어도 도대체 맛을 모르겠네요.
가만히 누워 있다 문득 슬로우쿠커로 더덕물 우려 먹던 생각이 나서
야채박스에 더덕을 꺼내 매콤,달콤,새콤하게 아주 자극적으로 회무침을 해봤습니다.
정신이 확나게 입맛을 당겨주네요~!!!!!!
오랜동안 살림을 제대로 못해 재료가 다 준비된것은 아니지만
맛만큼은 아주 확실했습니다.

<<재료>>

더덕 450g, 물오징어1마리, 대파1대, 마늘6~7톨,풋고추3~4개,홍고추2개,
양념장--고추장2큰술크게, 고추가루4큰술, 설탕3큰술,물엿1큰술,
청장1큰술,식초3큰술,통깨1큰술,참기름2큰술(구운소금1작은술 마무리간)

<<만들기>>

다듬은 더덕은 쓴맛이 싫은 신분은 소금물에 잠시 담궈 두셨다
흐르는 물에 씻어서 준비를 해주시면 됩니다.
저희집은 도라지나 더덕의 쌉싸름한맛을 더 좋아해 그냥 쓰곤 합니다.
북어는 방망이로 팟팍 두둘겨 주지만...더덕은 사알살 달래듯이 두들겨 주세요.
잘 두들겨 납작하게 잘 펴지도록 골고루 두들겨서 손질 해주시면 됩니다.

잘 펴진 더덕을 손으로 쪽쪽 찢어 주세요...보플보플 맛깔스러워 보이지 않으세요?!

고춧가루를 그냥 쓰면 겉도는 느낌이 나거든요.
그러니 컵블렌더로 분량의 고춧가루를
아주 곱게 냉면 고춧가루처럼 갈아서 준비해주세요.

조금 귀찮은 듯 해도 저렇게 갈아서 해보시면

그냥 고춧가루를 썻을때와 확실한 차잇점을 느끼실거예요.

오징어를 데치기 전에 껍질을 베끼셔도 좋고
데친후 벗기면 벗기기는 쉬운데 깔끔하지는 않죠??
전 오늘....데친다음 벗겼습니다......오나존 게으름의 지존등극입니다.ㅋㅋㅋ
아주 사알짝 데쳐주셔야 맛있어요~!!

커단볼에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다 넣고 골고루 잘 섞어 주신다음
송송썰어 물에 한번 씻어 씨를 빼준 홍,청고추를 넣고 어슷 썰은 대파도 넣어주시고
분량의 마늘도 다져서 넣어 주세요.

늘 무침을 할때는 재료의 양보다 훨씬 커다란 볼을 준비해 주세요.
그래야 무칠때 골고루 잘 무쳐지면서 재료가 상하지 않거든요.
커단볼에 손질한 더덕과 데친 오징어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 주세요.
다 무쳤을때 더덕을 하나 드셔보고 간이 조금 싱겁다 생각이 드시면...
마무리 간은 구운소금으로 해주시는것이 깔끔한 맛을 내 줍니다.

설탕이 조금 많이 들어간 것 같지요??
오늘의 컨셉은 매콤, 달콤, 새콤 이거든요.
식초도 조금 많이~~고춧가루도 조금 많이~~설탕도 조금 많이~~
그러면서 뒷맛이 쌉싸름하게 입안에 남으면 입맛이 확 살아나는걸 느끼게 될꺼예요.

마트가 바로 옆에 없는 촌에 살다보니....
원래 청오이를 살짝 절였다가 꼭 짠뒤에 함께 넣고 무쳐주면...정말 맛있는데...
많이 아쉽네요~!! 오도독 씹히는 오이의 맛이 더덕과 오징어와 잘 어울리거든요~!!

더덕이 좀 비싸다 싶으시면...
통도라지를 사다 머리쪽만 두들겨 주신다음 나머지는 똑같이 무쳐 보세요.
또하나~~~!!
물오징어가 없을때~~진미채를 흐르는 물에 한번 씻어 물기를 꼭 짠다음 함께 무쳐 보세요.
아마도 결코 많이 빠지는 맛은 아닐꺼예요.

여기에 파전한장 만 더 있으면~~!! 딱이네요~!!!
오늘 저녁 장봐다 경제위기에 힘빠진 남편들을 위해
동동주에 더덕회무침으로 분위기 살리고~살리고~♬

20여일 통 제대로 먹지를 못하다
오늘 정말이지 밥한그릇을 저반찬 하나로 뚝딱 먹었네요.
입맛이 살아난 느낌이 확실히 드네요~!!
역시 한국사람은 매콤한 맛이 쵝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