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늙어가고 있구나, 아니 이미 폭삭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종종 가슴팍을 시리게 할때가 있습니다.
거금(?)을 들여서 한 라식수술도 막지 못한 노안,,,,,,,,,,,
요새 들어 걷잡을 수 없이 밀려나와 내 딸이 '세째 임신한거야?' 라며 날 동정녀마리아로 만들어버린
뱃살,
검은머리 흰머리가 골고루 분포되어 한달에 한번씩 염색비 잡아먹는 머리카락.
뭐, 이런 외적인 노화는 내 나이를 꼽아보며 그래 그럴수 있어 라며 억지로 억지로 참아낼 수 있지만
드라마의 연애스토리에는 열광하면서도 정작 현실에서는 어떤 백마탄 왕자를 본다해도 밍숭맹숭
덤덤해지고 순진해질수없는 콘크리트같이 막혀버린 이성에 대한 감성과 더불어
일에 대한 열정이 완전 사그러들어버린 요즘 '확실히 늙어버렸음' 하는 인증서를 받은 듯 하여
우울해집니다
사는게 자신만만해서 돈짝만하게 보이던 하늘이 거대한 맷돌처럼 날 짓누르는 건, 빼도박도 못하게
늙었음을 알게합니다
짜부러지는 생에대한 열정이 날 두렵게합니다
'해보기는 했어?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건 바보짓이야. 해보고 후회하는게 나아'라던 내가
이젠 어떤 시도도 두려움때문에 지레 포기합니다
벌써 이렇게 늙는건 억울하잖아. 내 인생에 미안하잖아. 이렇게 스스로를 다독거려도
에고, 다 늙어서 나대는 것도 흉한거야 라며 금세 자포가지 모드로 들어갑니다.
이건 누가 뭐래도 확실하게 내가 늙어가는 증거입니다
그래도, 저물어가는 생에서 아직도 반짝일 인디언썸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기대가 있긴합니다
그것조차 없이 늙어간다면 너무 억울할것 같아서.. 그럼에도 꿈지럭거리며 일어서길 두려워하는
나약한 '지레늙음'에 한숨만 나옵니다
갱년기란, 신체적 변화가 아닌, 이런 두려움과 억울함, 버리지 못하는 기대와 포기가 서로 얽혀
스스로를 지치게 하는 일인가봅니다
인정하고 손잡기, 그리고 늙음과 함께 걸어가기,,,,,,,,,,,,,,머리는 알지만
아직 가슴은 받아들이지 못해 갈팡질팡합니다.
마치,,,,사춘기가 다시 돌아온 듯 혼란한 이 경계가 언제쯤 평온한 화해가 될 수 있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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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누봉님아 ~``
지난번 서울광장에서 보니 아직도 학생같던데 마라마랴 ~`^^
물론 몸이 마음이 그렇지 않다고 자꾸 알려주지만
그냥저냥 대충 넘어도 가며 살아가길 ~`
단, 바티민과 운동은 필수인거 같아 ㅎㅎㅎ
내년엔 꼭 얼굴 마주보며 밥 먹을수 있기를 ^^
답글
김미정
누구나 지나는 통과의례?!인가보네요
아직 흰머리가 마~니 보이진 않으니 제가 좀더 덜 먹은것 같아요 나이를 ㅋㅋㅋ
그런데 읽다보니 누봉이님과 똑 같은 생각을 하며 요즘 지내고 있네요
세상에 무서울게 없고 당당하던 내가 왜이리 요즘 작아지는지...
전 화해 안할랍니다
승리할래요 ㅋㅋㅋ
스스로에게 잘할수 있다는 암시와 최면을 걸고 있는중^^
자신감있고 거침없는 내 모습을 찾아서~~휘리릭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