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외출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베란다 방충망에 매미가 붙어서 노래하고 있었다.
신기해서 우리가 구경을 해도 날아가지 않고 계속 앉아 있는 것이다.
6살난 딸아이가 그 매미를 키우고 싶다고 한다.
난 여름한철 지나면 죽기 때문에 키울 수 없다고 했다.
"여름지나면 겨울잠자러 쏙 들어갔다가 다시 여름에 오는게 아니었어?"하고 묻는다.
"아니 매미는 7년동안 땅속에 있다가 여름에 나와서..여름내내 노래하다 죽는거야"하고 말해주었다.
시무룩하게 잠시 있던 아이가 나에게 오더니
"엄마 저 매미는 행복 매미라서 안죽어" 한다.
"행복매미?"
"응, 행복한 사람에게서 행복을 가져다가 마음이 슬픈사람에게 행복을 주거든"
"그래? 그러면 우리 행복을 가져갔기때문에 우리는 슬퍼지는 거야? 하고 내가 물었다.
"아니 우리에게 행복매미기 왔기때문에 우리는 행복한거지" 한다.
그러면서 흥얼흥얼 행복하다 하며 노래를 부른다.
걸어가는 내내
행복매미는 어즐어즐? 소리를 내고
이거?매미는 이것이것 하고 소리를 낸다고 나에게 조잘댄다.
하하 딸아이의 마음속에 있는 매미들이 귀엽다.
우리집에 왔던 행복매미가
삶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집에 찾아가
행복을 전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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