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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

글쓴이 silvery

등록일 2005-01-14 10:30

조회수 2,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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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세끼 먹는 밥처럼 마음에도 무언갈 채워야 할것을 느낀다.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는 내 가슴에 무엇을 채워야 이 공허가 없어질까..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터질듯 꽉차오른다.
내아이들은 내 인생에 더 할수 없는 보물 그 자체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이 말에 100% 동감했다.
하지만, 내가 너무 못되어서일까,
아니면 되지도 않을 욕심이 커서일까..
나는 아이들 만으로 내 가슴에 허허로운 이 감정을 채울수가 없다.
무언가..
나는..
좀더 나를 빛내고 싶다...

정작 나를 괴롭히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존재 두각..
나는 이 숙제 아닌 숙제로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준비가 되어있는가..

공허..
가슴속에 피어오르는 무언가 꿈틀거리는 이 싹을 무심히 지나쳐 버리기 위해
나 라는 존재 대신 아이들, 남편, 식구들을 갖다 대려고 한것은 아닐까..
왜.. 나는..
아이들 만으로 내 마음을 만족 하지 못하는 걸까...

그리고..
왜.. 아이들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 마음을..
숨겨야 할 것으로 느껴야 하고..
죄스럽다고 느껴야 하는걸까...

나서고 싶다.
하고 싶다.

무엇이든.. 나라는 사람 그 자체를 빛내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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