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읊어준 나의 하루.

글쓴이 은사시나무

등록일 2000-05-03 01:16

조회수 7,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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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회사에 보낸다.
조금있다 주미도 학원에 보낸다.
집에 들어와서 느즈막이 아침을 먹는다.
그전에 잊지않고 꼭 하는게 있다.
"클릭!! 클릭!!! (마우스 누르는 소리임)

클릭 클릭 하고있는데 상현이가 말썽을 부린다.
상현이에게 기차화통 삶아먹은듯한 고함을 지른뒤
한대 쥐어 박는다.
상현이가 잠잠해지면 또 클릭 클릭!!

아~ 어느새 두시...
배가 아리까리 해진다.
라면이나 하나 끓여먹을까 씽크대를 뒤적인다.
라면을 끓여먹고 있는데 주미가 학원에서 돌아온다.
주미에게도 한젓가락 퍼준다...

그리고 또다시 클릭클릭!!
아이들은 타잔이 되어 집안을 날라다닌다...
아~ 어느새 남편이 퇴근할 시간...
아~ 근데 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난 남편에게 핸드퐁을 때린다.
"아, 여보 나 오늘 피곤하니깐 탕한그릇 먹고와~"
남편이 그렇겠다는 소릴듣고 안심하고 또
클릭!! 클릭!!!

남편이 삐리릿 도착한다.
아~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갑자기 졸음이 쏟아진다.
남편에게 잠온다고 이야기하고 침대로 데쉬한다.
한숨자고 나면 12시가 된다.
식구들이 몰려오면 활개치던 침대를 내어주고
잠든것을 확인한 다음 살금살금 컴앞에 앉는다.

세상이 잠든 고요한 시간...
아~ 나만의 시간이다...
난 마지막 결정타를 때린다.
클릭!! 클릭!!! 클리~~~~~~익!!!

아... 남편이 뽀뽀뽀 버전으로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정말 콕콕 찔리는군요.
여보, 나 클릭클릭만 하는게 아니라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상현이 학습지도 해주고 저녁에 맛있는
콩나물 볶음 해줬잖아...
그러니 어우 자기야 이해좀 해줘잉~
인터넷이 너무 잼있는걸 어떡해잉~
내가 허준이 야그도 해줬쟈나~

[은사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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