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처음 컴퓨터를 샀을때 우리 남편 게임시디 깔아
주면서 이러더군요.
"마 요거를 요렇게 딱딱 두번 눌라가 요거를 또 눌르면
화면이 이래 뜬다아이가."
라면서 "니 마 컴퓨터 잘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손대면
쥑일뿔끼다! 그라고 알라들 컴퓨터 못만지게 낮에는
문 확 잠가놨부리라."
뭐 그런다고 기죽을 내가 아니기에 남편 몰래 이것저것
주물닥 주물닥 거리기를 몇 년,
며칠전에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 여보 멜주소 좀 가르쳐 주라."
"멜주소는 와??"
나는 드뎌 이 남자도 다른 남편들처럼 e-mail로 멋지게
사랑한데이! 라고 멜 한통 날릴려고 하나보다면서 감동의
개탕을 진하게 끓이고 있었습니다.
나는 상기된 목소리로,
"응 있지, 내 멜주소는 오우 더블유 엘 일 공 하고...
남편은 열심히 따라적더군요.
저의 감동의 개탕은 마구 끓어 넘치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다음...골뱅이 하고 야후 점... "
"뭐 골뱅이! 아그그 난 모르겠다 잠깐만 기다리봐라."
라면서 다른 동료직원을 바꿔주는 거였습니다.
알고봤더니 `거짓말' 이란 시디를 어디서 구했는데 우리의
용감무식한 막내놈이 묘한 술수로 텔레비젼 화면을 없애버려
서 그걸 복구할수 있는 soft ware를 다운받아 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바꿔주면서 우리 남편 이랬다는군요.
"이여자가 멜주소 불러달라카이 갑자기 골뱅이는 와 찾노?
골뱅이무침도 안해줄꺼면서 사람 농구나?? (놀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