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슬픔이 공존 했던 그 날

글쓴이 다정이

등록일 2009-12-03 17:32

조회수 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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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이른 아침 띠리링~~~~~ 전화 벨 소리

엄마~~~~~나 배 아퍼요~~~또 전화 할께요~~

금방 전화 와서는 엄마 민서 데려가요라고....

부산 금곡동서 화명동으로 손녀 데리러 17층 급하게 올라가니

엄마~~~애기 나오려고 해요 빨리가요.....흐미.......

얼능 손녀 차에 태우고는 사위한테 얼능 갸~~ 데리고 병원 가라 했습죠.

큰 손녀 차에 태우고 울  아파트 마당에 들어 서는데

어머니 현진이 애기 낳았어요 사위의 전화.......오마나 뭐라꼬~~~~~~~???????

세상에나 만상에나 한 시간도 안 틀고 병원 도착 5분만에

무통 분만 달 새도 없이 말 그대로 순풍~~~ 3키로의 건강한 고추달린 손자가 탄생

몸무게 많지는 않지만 코도 눈도 입도 귀도 달려 있고 .....쌍커풀 까지.....

온 병원에 소문이 퍼져서 난리가 났다네요

이런 사람 처음 봤다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8시도 안된 이른 아침에 5번째 외손자가 태어 났어요

산모 아기 다 건강 하다하니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그런가 하면 오랫동안 여러차례 여러가지 암으로 고생 고생하던 막내 제부가

암과 끈질긴 사투를 벌이다 금요일 밤 9시 50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이는 나와 동갑 61세 이지요.

무척 손 재주가 있어 내 말이라하면 다 들어주던 살갑은 제부 였는데....

세상 모든 것을 놓은체 가버렸습니다.


슬픔과 기쁨이 교차되는 하루가 참 혼란스러웠습니다.

기쁠새도 없이 슬픔이 밀려오니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숨을 몰아쉬는 남편 보고 크게 쉬라고 소리 지르던 동생 모습이 안타 까웠고

아빠 아빠 딸하고 놀자라며 소리치는 25살 질녀가 애처러웠습니다.


한줌의 재로 변화되는... 생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그 순간

허무함이 강이 되어 내 한 몸을 적셔 버리더군요

언젠가는 가야할 길 누구던 비켜가지 못하는 그 길인데

어떻게 갈 것인지 몇 사람의 죽음을 보면서 심히 걱정이 됩니다


촉촉히 내리는  비가 더 마음을 쓸쓸 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주일날 장례치르고 비가 오는 바람에

삼오날 절 가까이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나무 한 그루 선정 해서

고운 진흙 한 켜에 창호지위에 가루 한켜 떡채 처럼 해서 수목장을 하였습니다.

온전히 자연으로 돌아 갔지요.


제부의 명복을 빌며

동생 가정에 걱정 근심 없는 나날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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