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답답함과 분노가 치솟았다
사실, 인터넷에 뜬 몇줄의 글로 모든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무미건조한 몇줄의 글 안에 숨어있는 기막힌 사연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함부로 예단하고 판단하지 말자고 마음먹고 있지만, 이 글을 읽은 그 순간은 턱, 하고 숨이 막혔다
39세의 10살날 딸과 6살난 아들을 가진 여자가 32세의 남자와 식당에서 만나 보증금 50에 월20만원짜리
옥탑방에서 2007년 살림을 차렸다. 즉 2년전이니 남자는 30세였단 말이었다.
두 아이를 가진 '엄마'가 30세의 총각과 '살림을 합쳐' 살다가 싸움을 했고 남자는 화가나서 'pc방으로 가서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당시 8세의 딸에게 도시락을 들려 보냈는데 남자가 그 어린 딸을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남자는 징역 4년을 구형받고 한달 후 그여자는 그 남자의 딸을 낳았고,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그 남자가 다시 가정으로 돌아와 가장의 역활을 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선처를 부탁했다는 것이다
휴.................
그 여자의 말에 따르면 성폭행을 당한 딸은 현재 상처를 잘 극복하고 있고 학교생홛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으며 '엄마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니 남자가 다시 가정을 지킬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다고 했고 재판부는 고민끝에그 여자가 ' 세 아이의 엄마로서 본능적으로 무엇이 가장 최선의 해결 방안이 될 것인지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라며 형량을 낮춰주었다는게 기사의 전말이다
나는 궁금하다
성폭행을 당했던 딸이 과연 상처를 잘 극복하고 다시 그 남자와 한칸 짜리 방에서 잘 지낼 수 있을 것인가?
다시는 성폭행이 일어나지 않는다해도 그 아이가 자라면서 그 기억을 잊고 평범한 가정의 아이처럼 스스럼없이 그 남자와 잘 지낼 수 있을 것인가?
이미 한번 성폭행을 했다가 생활고를 이유로 선처를 부탁한 여자의 딸을, 앞으로 만만하게 보고 다시 성폭행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는가?
그 여자 또한 자신의 친 딸을 성폭행했던 그 남자와 평범하게 살며 잠자리도 같이 할 수 있을 것인가
당시에도 보증금 50만원에 월 20만원 월세 옥탑방에 살던 남자가 전과자라는 딱지를 달고도 가장의 역할을 잘해서 먹여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남자가 막노동이라도해서 먹여살리기만 한다면 어린딸의 성폭행 기억따윈 까맣게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 여자는 과연 단지 생활고때문에 남자와 다시 살려고 하는 것인가,
새로 낳은 그 딸의 아빠가 필요해서 인가
아니면 싸우고 pc방으로 가출한 철없고 책임감 없는 남자를 찾기 위해 도시락까지 싸서 보내던 남자에 대한 사랑을 못잊는 것인가
만일 생활고 때문이라고 가정한다해도,,
이제 3살된 어린딸과 세 아이가 주렁주렁 달리고 돌봐줄 사람 하나 없이 힘겹게 산다해도...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 되어있으니 어린 딸은 구립어린이집에 맡기고 신문배달, 요구르트 배달, 식당일을 하면서 살수는 없는것인가.
그게 자신의 친 딸을 성폭행한 7살 연하의 남자와 다시 합치는 것보다 더 힘겨운 일일까.
과연 얼마나 어떻게 힘들면 자신의 친딸을 성폭행한 놈과 다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까...
차라리 아이들을 시설에 맡기고 이를 악물고 식당일이라도 해서 가끔 찾아가 만나는 것보다
성폭행범 남편과 옥탑방에서 사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그 여자의 모정을, 나는 정말 모르겠다...
기사에는 엄마의 모정이라고 나와있지만,
난 그 기사의 제목을 '엄마의 선택'이라고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성폭력특별법이 제정되는 계기가 되었던 '김보은 사건'도 함께 떠오른다
12년간 의붓딸과 아내를 함께 강간했던 계부를 김보은의 남자친구가 '그만 보은이를 놔주라'고 하자
죽여버리겠다고 길길이 날뛰는 계부를 그 남자친구가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김보은의 친엄마는 김보은의 성폭행사실을 알고 묵인함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김보은을 계부의 방으로 들여보냈다고하여 충격을 주었었다
계부가 가족을 몰살시킬지도 몰라 무서워서 그랬다고 하지만, 김보은의 친모의 행동은 '죽음으로 자식을 지켜야한다'는 일반의 모정과는 너무나 달랐다
싫다고 울부짖는 어린 딸을 계부의 방으로 들여보내고 나오지 못하게 지키고 서있었다는 친모....
오래전의 그 사건이 오버랩된다
모정은,, 그리 함부로 쓸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복지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정말 그 여자의 선택이 생활고로 인한 것이라면 사회복지사들이 관여하여 아이들을 위탁 양육하게 하고
그 여자에게 일자리를 알선하여 이런 참담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 개입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동보호시설의 확충과 시설 개선으로 정말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부모가 아이들을 맡기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것이다.
그러나 난 왜 그 여자가 단지 생활고때문에 친딸을 성폭행한 남자를 선처해달라고 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것일까....
차라리 아이를 입양보내는게 앞날을 위해서 더 낫다고 생각하는 내가, 그 암담한 현실을 몰라서 하는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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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피는 장미
그딸이 상처를 극복했다는 것은 정말 그딸의 생각인지
엄마가 보기에 그런건지..참내~~@@
더 힘든사람도 그렇게는 살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지금은 아이가 극복할지 몰라도 그 남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얼마나 공포감에 휩싸이게 될지..
그 어린아이가 엄마의 뜻을 존중하겠다 했다는데..
그어린아이가 그런말을 정말 했을련지..
이래저래 생각하는 사건이네요.
정말 딸아이가 걱정됩니다.
답글
구리수털
할 말을 잃었네요 기가다 찹니다.
가정폭력 ,성폭력 상담 경험자로써 아마 엄마는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지 않나싶네요 아이를 생각 한다면 정말 ................................ 불쌍한 딸아이 두번 죽이네요
답글
독수리가면
정말 어이가 없네요. 그 남자가 과연 자기딸은 온전하게 키울까요?
과연 그 여자는 그 남자와 함께살면서 행복을 추구하려고 하는걸까요?
그 작은 아이에게 남은 그 상처에 왜 소금을 뿌리고 그 상처를 짓누르려고 하는건지... 차라리 그 아이를 보호기관에 맡기는게 그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일거 같아요.
저런 엄마와..자신을 성폭행한 계부와 사느니 차라리 고아원에서 사는게 더 나을거란 생각이 드네여. 저도 두딸을 키우는 엄마지만... 미성년 성폭행에 너무 관대한 우리 나라의 법이 정말 싫으네요.
답글
엄마
엄마라는 이름으로 이럴수도...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도 아이가진 엄마지만 같은 엄마입장이지만..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물론 셋째한텐 아빠가 필요할진 몰라도 이런 아빠라면.. 차라리..
ㅠㅠ 누가뭐라해도 이건 좀 아니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답글
또미
얼마나 먹고 사는게 힘들면..이라고 생각했다가..그래도 그렇지..미친나..했다가..
왜 저렇게 자기 자신의 인생이나 애들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가..안타깝기도 하고..
저런 사람 도와주지 못하는 우리나라 복지수준에 절망도 하고..
맘이 한없이 복잡합니다.
답글
제비꽃
짐승보다 못한 엄마이네여
엄마라고 할수도 없지여
어떻게 ~`ㅠㅠㅠㅠ
답글
이경화
그 여자는 엄마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네요. 자기욕심만 챙기는 그런 사람이네요.
딸아이의 상처보단 자기자신만 생각하는 몰상식한 여자라고 보네요.
그런 남자가 아이아빠 노릇을 얼마나 할까요 ~
우리나라 법도 정말 한심합니다. 아무리 선처를 호소해도 해줄께 따로 있지...
법이 이러니 성범죄가 날로 증가 하는게 아닐까 생각하네요..
답글
배해순
저도요 그여자의 진실을 잘모르겟네요 사랑이 그리워서 일까요 ?........
답글
미즈천사
세상에 참 이해되지 않고, 용납되지 않는 그런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자기들이 살아가는 방식이있고, 사정이 있다지만,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도, 사람으로서 부모로소 최소한의 지켜야할 도덕이
분명히 있을지언데...어떻게 이런일이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가 없네요.
슬픈 현실입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