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구병선생님, 제주여민회관계자들과 막걸리를 마시다가
헤어진 시간이 새벽 1시.
난생 처음 대리운전기사를 불러서 한라산을 넘어옵니다.
심심하기도 하고, 졸립기도 해서 기사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10살 먹은 아들이 하나 있는데 이혼했다고 합니다.
그래 그럼 아이는 누가 돌보느냐? 부모님이 봐주느냐? 물었더니
아이혼자 집에 있다고 합니다.
애 때문에 오후 6시에 일 나와서 새벽 2시까지만 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7시에 일어나서 밥을 해먹인다고 합니다.
그래도 캄캄한 밤에 어린아이 혼자 집에 두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니
재혼을 하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물었더니
요즘 여자들 믿을 만한 여자 하나도 없다.
술 먹고, 담배 피우고, 바람이나 피우지 아이 돌볼 줄도 모른다.
아내도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으니 혼자 사는 게 편하다고 합니다.
어떻게든 견뎌내겠지만 빈방에 혼자 있을 아이가 생각납니다.
텔레비전도 보고, 컴퓨터게임도 하겠지만 아이에게 좋을리 없습니다.
그렇게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의 병 또한 깊어질 것입니다.
그래 방향을 바꿔서 물어봅니다.
그래도 아직 젊으신데 성적욕구는 어떻게 해결하세요?
"그거야 뭐 돈 주고 하면 되지요."
".....???"
대리운전하는 기사님이 이혼한 여자분이었어도 그렇게 말했을까?
남자는 여자를 얼마든지 살 수 있다는 왜곡된 성의식은 아닐까?
자신과 이혼한 여자가 남자를 돈주고 산다는 걸 알면 어떻게 반응할까?
그럼 이혼남이나 이혼녀는 성적인 욕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거지?
만취한 상태로 한라산을 넘으면서도 고민 많은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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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천사
음...난생처음 대리운전 서비스 이용하면서,
또 다른 고민이 생긴 밤이 셨네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팔자인 것 같습니다.
취중에도 남의집 가정사로 고민하다니...
눈부신하루
부모가 이혼을 하게 되면 아이들이 가장 불쌍해지네요.
밤마다 혼자있을 아이 생각에 마음이 안쓰럽습니다.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아이걱정때문에 참고 견디는 엄마아빠도 많지요.
애정은 오간데 없고, 매일 싸우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