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시원하게 망했습니다. 지구가.
영화의 상상력은 '정말 끈내 줍니다' 올해였던가..이 비슷한 영화가 한편 더 있었지요.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했던 '노잉'이란 영화도 지구의 종말을 보여줬었지요.
노잉은 우주인이 나옵니다. 그래서 선택받은 아이들을 우주선에 태워서, 지구와 비슷한 별로 데려가
인류의 새로운 기원을 다시 시작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데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는데요.
진지하게 보다가, 결말부분에 가서 정말 '픽' 웃고 말았던.
왜 이런 결말이야? 정말 투덜거렸던 영화였습니다.
2012는 그래픽이 더더더 화려한 영화입니다.
어찌나 시원스럽게 부서지고 갈라지고 터지고 밀어닥치는지.
정말 두 손을 꼭 쥐고 봤지요.
물론 미국식 영웅주의는 빠지지 않습니다.
재혼한 마누라의 남편은 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미국식 가족주의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엄청난 재난은 인생관을 바꾸고, 그 전에 일어난 갈등을 시시한 것들로 전락시켜버리는 건,
당연하겠지만요.
결말은 노잉 만큼 황당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참신하지도 않은, 볼거리 풍부한 화려한 영화인 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밥을 먹으면서 10억 유로가 우리 돈으로 얼마쯤 되는가 열심히 계산해봤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2조원이 되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음..저 돈이 없는 우리가족은? 이러면서 우리끼리 막 수다를 떨었습니다.
암벽타기를 배우자. 엄홍길은 좋겠다. 좋은 침낭과 텐트를 사서 에베레스트로 가자. 산소통은 몇개나 필요할까. 그 날씨에 얼어죽지 않고 버티려면 식량도 엄청 필요할텐데.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그렇게 망하는 날, 그냥 죽자. 로 결론을..ㅎㅎㅎㅎㅎ
그냥 한번 볼만한, 봐도 좋은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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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
시원하게 망했습니다~에서 웃음이 나옵니다.
오랜만에 영화 얘길 읽으니 영화보러 간 적이 언젠가 까마득하네요.
재난 영화 스케일이 상상초월인가 봅니다^^
핵폭탄이 떨어지면 폭발 중심부에 있는 사람이 가장 운이 좋은 거라 하네요.
반짝하는 빛을 느끼는 순간 고통없이 갈 수 있다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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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천사
또미님,
마지막 결론이 공감가네요ㅎㅎ
주인공들의 험난한 역경을 보면...
망하는날 그냥 편히 먼저 가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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