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아파트 앞에 손수 가꾸신 야채도 파시고 과일도 파시는분들이 많으신데요.
바로 가까이 대형마트가 두군데나 있어서 이렇게 아파트 주변으로 작은 자판이 형성되어있어요.
다른 아파트에서 사신는분들도 제법 찾으시는곳이라서 아주 잘 되는편이거든요.
몇년전에 갑자기 허리가 굽은 머리 하얀 할머니가 참기름과 칼국수면을 파셨어요.
이 할머니가 이제는 어엿한 노점상 주인이 되셨답니다.
심심하면 단속반이 들이 닥치지만 처음에 그 힘들어보였던 할머님의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얼굴에 살도 좀 오르시고 혹독한 추위에도 입고 다니시던 홀겹외투도 이제는 한눈에 봐도 따뜻해보이는 외투를 입고 계시네요.
오늘 가보니 튼튼한 바람막이까지 설치하시고 연탄난로까지 곁에 두셨네요.
자식에게 버림받아 겨우겨우 끼니만 해결하셨다 하던데 이제 저렇게 자리를 잡으신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인심도 후하셔서 언제나 가면 새댁하시며 이것저것 담아주시고 아이가 가면 옥수수 하나씩 쥐어 보내시는 그런 할머니세요.
지금이 정말 행복하시다는 할머니가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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