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이 떠나는 이 아침에...
요즘 하루가 다르게 갈이 가고 있어요
이제가면 내년 이맘때 꼭 일년이 있어야만
다시금 만날수있는 아름다운 가을이 어느덧
훌쩍 떠나구 있네요
어젠 수없이 많은 단풍잎이 바람에 휘날리는 단풍비
플라타너의 가로수 잎이 마구마구 떨어져
머리로 어깨위에 얼굴에까지 떨어지며 낙엽비가 되어
이윽고 땅바닥으로 살포시 내려앉은 이쁘게
펼쳐진 모습 또한 보았어요
많은이들은 아무런 생각없이 밟고 또 밟고 지나 가는데
얼마나 애처럽던지요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길짓에 짓눌려 언젠가 가루가 되어
없어질 단풍 낙엽들...
한땐 뭇 사람들의 시선을 맘껏 받았고
사랑또한 실컷 받았건만...
그때가 언제인고?
얼마되지 않은 며칠전의 일인데 이렇듯 떠나는 모습이
안스럽구 얼마나 초라한지??
삐쩍말라 거무티티한 모습으로 가지에 달라 붙어있는
보잘것 없는 저 모양이 과연 그 황홀한 단풍이었던고?
어젠 많은 생각이 오고 갔어요
사람이나 식물이나 만물의 모든것이 갈때는
보잘것 없구 초라하구 안스러운 모습으로 떠난다는
자연의 순리를...
이러한 생각을 수없이 머리속에 되뇌인 하루였답니다
바람이 불어대니 우수수 떨어지며 낙엽비 되어..
조금이라두 더 매달려 있고픈
안타까운 몸부림도 어쩔수없이 이윽고 땅바닥에 떨어져 됭굴며
불어오는 바람결에 바스락 바스락 수없이 울어 대네요
이런 그들을 우린 얼마나 밟구 마구 밟구 지나갔는지?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슬펐을까?
찬란하게 분부시듯 많은이들의 가슴을 설래이게 했던
넌 ?
정녕 어디로 가느뇨??
가을,
그리구 단풍...
낙엽되어 떠나는 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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