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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근을 하다가 심하게 흔들리던 전철 때문에 발가락에 피를 보았습니다. 앞에 있던 170이 넘어 보이는 어떤 여자 아이의 구두 뒷굽이 나의 발가락을 짓누른 것이지요......
물론 고의로 그런건 아니였겠지요..하지만 소리를 지르는 나를 보고도 미안하다 한 마디 안 하는 그녀를 보며 화를 내야 한다는 생각이 반....피가 조금도 아니고 흥건히 나고 있는 나의 발가락을 안정시키는게 먼저였습니다... 다행히 자리가 나서 자리에 앉아 피를 닦고 있는데 그 여자 한 번 흘끗 쳐다보더니 자기는 상관없는 척 서 있더군요.... 평소 성격 같아선 한 마디 햇어야 했는데 그 날따라 말이 나오질 않더군요....결국 피가 멈추지 않자 옆에 있던 다른 여자분이 밴드를 주어서 겨우 지혈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화를 내고 머라 했어야 했는데 가만히 있었던 내 자신이 너무 바보같단 생각이 들더군요...........왜 그럴때만 소심해 지는지......에휴~~그리고 그 여자분.....내 발에 피나게 했으니 당신도 똑같이 당할 것이요.....
여러분....고의가 아닌 잘못을 했어도 사과하는 기본 예절은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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