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을 통제 못하는 것은 정말 미련해서일까?

글쓴이 상큼녀!

등록일 2006-05-29 10:01

조회수 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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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우울하다. 금요일에 입었던 바지가 주말을 넘어오며 허리, 엉덩이, 허벅지를 꽉 조여 오기때문이다. 정말 우울하기 그지없다. 숨쉬기 불편할 정도로 끼어오는 바지를 입고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서 하는 생각은 '난 참 미련한 하등 동물인가 보다'라는 자책과 열등감이다.
어려서 내가 살던 곳에서는 미련한 사람을 가리켜 '밥충이'라고 비하하곤했다. 그래서인지,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꾸역 꾸역 집어 넣어 드디어 뱃속이 가득차고, 코끼리를 삼켜버리 보아뱀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소파에 내동댕이 쳐 있는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이 '밥충이'의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그러면서 다시 열등감에 빠져든다. 단지 살이 쪄서가 아니라 일차적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는 하등성에서 비롯한 열등감!
또 다시 우울한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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