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목에 주치의, '모바일 헬스케어'

등록일 2019-04-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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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7시. 직장인 안진우(33) 씨가 스마트시계를 차고 현관문을 나선다. 

지난해부터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하루 만보걷기를 실천한다. 

틈틈이 그는 스마트시계를 보며 운동량과 칼로리를 체크한다. 

덕분에 당뇨 개선과 꾸준한 운동습관도 기를 수 있게 됐다.



#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던 이청화(50) 씨의 하루는 스마트폰과 함께 시작한다. 

현재 심박수가 적당한지 어제는 얼마나 걸었는지 확인한다. 

스마트폰 만보기를 활용해 만보걷기와 함께 생활습관 일지를 작성하며 

6개월 동안 4kg 가량 체중도 줄었다. 혈압도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 유토이미지


내 손 안의 주치의 시대가 다가왔다. 이제는 병원을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와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프로그램 참여자들이다. 기존의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사후관리 중심으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헬스케어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모바일 헬스케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환자는 아니나 건강검진 결과 혈압·혈당이 높거나 복부비만, 중성지방 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만성질환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모두가 운동하기를 원하지만 혼자만의 결심은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다. 지난해 ‘모바일 헬스케어’ 프로그램으로 건강을 되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혈압 개선 목적으로 참여한 이청화(50) 씨는 “나이가 들수록 살은 꾸준히 찌고, 고혈압도 높아져 건강관리가 절실히 필요했다”며 “혈압 수치가 위험 경계선을 들쑥날쑥 머물러 있어 약을 먹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매번 작심삼일로 끝나던 건강관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그는 “5명의 맞춤 코디네이터가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헬스도 다녀보고, 에어로빅도 다녀봤지만 조금만 해도 숨이 차고 지쳐 중도 포기한 적이 여러 번”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 상담을 받아보니 콜레스테롤이 높은 내게는 산소를 태우는 순환운동을 해야 한다고 추천해줘 하루 만보걷기를 시작하게 됐다. 고지혈증 경계선에 있던 내게 효과적인 운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실 몸이 아프거나 하기 싫을 때도 많았지만 스마트폰과 연동된 앱에 꾸준히 일기처럼 메모를 하니 전담 코디네이터들의 생생한 피드백이 있었다. 지칠 때마다 삶의 자극이 되어 3일씩 목표를 세우니 6개월을 꾸준히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꾸준한 결과 체중감소는 물론 혈색도 좋아져 삶의 활기를 되찾았다고 웃음꽃을 피웠다. 



◎ 유토이미지


내장지방으로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던 직장인 이현(43) 씨도 직장 동료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는 “무궁무진한 인터넷 정보를 통해 다양한 운동법과 식단표가 있지만 이게 나에게 맞는 방법인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았다”며 “전문 영양사와 운동 전문가들에게 나에게 맞는 체질이나 체력, 목표에 맞는 운동법 등을 설정해서 관리해줬다. 검색으로만 알고 있었던 잘못된 정보를 그때그때 피드백 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동료들과 함께 참여하니 경쟁의식도 생겨 지루할 틈이 없었다. 매일 실시간 랭킹이 업데이트 되니 꾸준히 자극이 됐다. 내장지방은 식이요법이 중요한데,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6개월 동안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이 씨는 40% 정도의 내장지방을 감소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게 됐다고 귀띔했다.


그런가하면 당이 높아 참여하게 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 안진우(33) 씨는 “업무 과다로 피로가 쌓이다 보니 초콜릿과 사탕을 즐겨 찾았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당이 높게 측정됐다”고 참여 배경에 대해 말했다.


그는 고기 위주의 식단에서 현미밥, 된장찌개 등 건강식단으로 바꿨고,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걷기 운동을 병행했다. 스마트시계를 족쇄라고 느낀 적도 있다고 밝힌 안 씨는 “스마트시계를 차는 날과 안차는 날이 확연이 다르다. 족쇄처럼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시계를 차고 있는 날엔 의식적으로 몸을 더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 당 수치도 정상범위를 되찾았다.



◎ 유토이미지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남 최초로 모바일 헬스케어를 시작한 김해시 보건소를 찾아가봤다. 2층 건강증진실에 들어서자 먼저 혈압을 체크하고 체혈을 했다. 양말을 벗고 인바디 검사를 통해 허리둘레 등 신체 계측을 했다. 6분 정도 지나니 체혈을 통해 공복혈당과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나왔다.


대상자로 선정되자 스마트시계처럼 보이는 스마트기기를 나눠주며,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프로그램을 전문 코디네이터가 설명해줬다. 이 프로그램으로 혈압·혈당·활동량 등 자신의 건강상태와 생활습관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김해시 보건소 김은혜 담당자는 “지난해 참여자 검진 결과 100명 중 89명 정도가 건강위험 요인들이 감소되거나 호전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의사와 간호사, 운동 전문가·영양사·코디네이터 등으로 구성된 전담 인력들이 건강·운동·영양 등의 전문 상담을 하고 1:1 건강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건강, 운동 등의 데이터가 보건소로 전송된다. 보건소는 이 정보를 분석해 건강 위험요인 개선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건강관리 계획도 알려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올해는 전국 100여 개 보건소에서 실시할 예정”이라며 “바쁜 현대인들의 예방적 건강관리와 실천을 돕기 위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해서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기자단 박하나 기자





출처: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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