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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지하철 바른 사나이

글쓴이 oki

등록일 2000-08-01 16:14

조회수 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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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헤드폰 외부로 까지 음악이 들릴 정도로 볼륨을 최대한으로 높여 자신이 음악 애호가임을 모든 이에게 알린다.또 가끔씩 그 노래도 따라 부르며 많은 사람들의 무료함도 달래준다.

2. 그리고 젖은 우산을 이용해 지하철 한복판에서 골프연습을 해 자신이 박세리, 김미현을 이을 차세대 주자임을 각인 시켜주고 연습량이 이 정도면 됐다 싶을 때 그 젖은 우산을 짐칸에 올려 밑에 앉아있는 사람을 시원하게 해준다.

3. 금방 내리지는 않지만 출입문 앞에 버티고 서서 캐빈 코스트너 보다 더 확실한 보디가드로서 승객들의 신변을 보호해준다.

4. 자리가 나면 남들이 눈치를 살피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얼른 뛰어가서 앉고 자신의 긴다리를 쭉 뻗어서 그 앞에 서있던 사람이 더 좋은 자리로 가 서 있도록 친절을 베풀고 지나 가는 승객들이 그 롱다리를 뛰어넘게 한다.이는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한 그만의 배려이다.

5. 물론 타기 전에는 사워를 하지말고 값싼 향수를 다량 사용.자다가 목적지를 지나치는 손님을 위하여 코를 계속 자극시키고 인상을 찌푸리게 하여 안면근육 운동을 시키는등 지속적인 긴장상태를 유지시켜 목적지에 무사히 내릴수 있도록 도와준다.

6. 핸드폰을 받으면 가장 큰 목소리를 통화를 하여 책을 열심히 보고있는 사람의 시선을 끌어서 잠시나마 그의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7. 큰 짐을 가지고 만원전철에 올라 사람들이 서있는 공간을 최대한으로 줄여 극한 상황에 요령껏 대처하는 슨발력과 인내력 향상에 이바지한다.

8. 아무리 만원전철이라도 신물을 볼때는 두 팔을 쫙 벌려 많은 사람들이 산속한 정보를 공유 할 수있도록 자상한 아량을 베풀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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