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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씨와동지라오.

글쓴이 거시기

등록일 2000-07-05 11:32

조회수 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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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지씨처럼 우아떨다가 무지 세수대야 팔아본 여자라오.어느날 친구와 시내 열라 째내고 나갔다가 상가 앞에 떨어져 있는 노끈 가닥이 나의 발목을 헌팅 하는 바람에 깨구락지가 되어 혀깨물고 자살하고픈 충동에 몸을 떨어본 가련한 여자라오. 그냥 넘어졌으면 그나마 충격이 덜했을텐데 거슬러받은 차비 지갑에 넣다가 그만 노끈에 발을 붙잡히고 넘어지지 않으려 안간힘 쓰다가 등뒤에 맨 가방은 나의 신성한 머리위로 올라앉아 미소짖고 사방으로 떨어진 동전 들은 우째 소리도 그리 요란하던지 그때 알았소 10원짜리가 그렇게도 소리가 큰줄을. 돈 줍느라 쪽 팔리고 멍 때문에 한달동안 방도 발로 닦고. 처음산 비싼 바지 찢어지고.친구는 쪽 팔린다며 날 외면하고.내 편일줄 착각했던 남편조차 IMF시절에 모든이에게 웃음주느라 고생했다며 약올리는데 하마터면 지성질 못이겨 세상 하직하는줄 알았다오. 그래도 아지씨 글처럼 새거시기 맞은것보단 나은듯싶소이다그 바지 찢어지고 나니까 찢어진 바지가 유행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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