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승하세여.

글쓴이 분홍개물

등록일 2002-06-07 00:30

조회수 7,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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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익숙한 방을 들어가려면 서너번의 문을 통과해야 함당.
늙어가니 절차가 복잡한 건 따악 질색인데...
精든 방이어서인쥐 그 귀찮음 자체도 설레임으루 분해되곤 했었쓰요.
그나저나 오늘은 모임터 페이쥐가 넘어가지두 않는구만여.

정말 이 방은 문이 없어서 좋슴당. 홍홍
걍 한 번만 쥐새끼를 잡아주면 됨다.
그래서 또 와봤쓰요.

천선아님의 글을 읽고 공감해서 또 月下獨筆 아니 月下獨打하구 있슴다.

인터넷은..아니 정확히 게시판이라구 해야겠쓰요.
우리네가 글을 쓸수 있는것은 게시판이니까...

게시판은 누군가가 보라고 활짝 펼쳐놓는 일기장 같트요.
자신의 고통스러운 부분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도 하고 거기서 위로를 받거나
어떨땐 쓸데없는 조롱거리가 되기도 함다.

게시판에 오면 왠지 공개된 사생활을 즐기는 것같은 느낌이 들기도 함다.
공개된 사생활을 우리는 서로 클릭을 하면서 들여다봄다.
디지털 시대에선 기꺼이 자신의 사생활을 내보이기를 마다하지 않는것 같트요.

사실 힘들때.. 게시판 만큼. 만만하게 끄적 거릴곳이 또 어디 있겟쓰요.?

처음 지가 인터넷게시판을 대했을 때 그저 낙서장 정도로 생각했쓰요.
참 만만했쓰요.

지가 글을 쓰고자 하는 욕망은 있으되, 그 욕망의 발현 형태.
즉 표현의 단조로움에 고개를 떨군 적이 많았쓰요.
항상 똑같은 관성화된 글쓰기와 한정된 어휘력의 한계에 지쳐서 고통스러웠쓰요.

항상 혼자 가슴과 머리를 쥐어짜며 먼가를 끄적거리다보면
지례 지쳐서 포기하곤 했었는데
게시판에서의 가벼운 끄적임들은 지한테 즐거움을 줬쓰요.

지는 글이든 말이든 모든 행위는 '즐거움'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구
생각하구 있쓰요.
.^^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論語-
즐기는 게 장땡이라는 공자님 말씀^^ 두 있쓰요~! 홍홍

워쨋든 가볍게 끄적인 글들 속에서 서로의 감정들.. 외로움.. 그리움을
엿보게되고 소속감을 갖기도 하고 진실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음을
절감하기도 했쓰요.

게시판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말과 글의 영역을 넓힌다는 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간다는 의미와 같다고 생각했쓰요.

하지만 게시판은 어떨 땐 어둡고 깊은 바닷속같트요.
심해에 사는 젤리 휘시(뼈 마디가 보두 보이는 투명한 물고기)처럼
우리는 헤엄쳐다니고 있쓰요.

그런데 심해엔 크리티니스(물고기 공룡중 하나인데 몸에는 뼈가 없는 반면
앞부분엔 배를 부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머리뼈를 갖고 있는 갑주어)
라는 물고기도 있쓰요.
언제 어느 때.. 슬금 슬금 우리에게 다가와 헤딩을 놓아 버릴 지 모름당.

무슨 말이냐면 계시판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쓰요.
가끔 보면 특정상대를 비방하거나 충고를 가장한 독설두 난무하는것 같트요.
사람들이 때로는 아주 단순해서 결국은 같은 말을 하면서도,
자신과 이야기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해를 못해서
서로를 오해하게 되는 경우두 많은것 같았쓰요.

천선아님이 인터넷 예찬론을 피니까 ...지두 나이스뽕 찌찌뽕으루다가 맞는
말씀이라구하구 싶었는데 지가 늙다리다 보니까 조심스런 부분두
생각이 나서 한 마디 던지구 감당.
휘리리리리릭~!

낑기는 글
근디 좋은 글 있슴 워디 워디 있다구 꼭 집어 갈키주시구랴.
사주대가 넘 넓어서 이 문 저문 열구 다닐려면 힘이 들어서리..뽀햐햐

지는 외출했다가 내일이 오늘되어서 들어왔는디(12시넘어서 들어왔단 말씀)
오자마자 사주대 동굴에 쥐 몰러 왔쓰요..(겅부를 이케 했쓰봐.)

이제 화장 지우고 아니..변장 지우고.. 홍홍 누가 그러는데 30대는 화장
40대는 변장 50대는 환장이라니까.. 허걱...환장하겄쓰요.
하여간 지우구 잘랍니다..
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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