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간 항아리

글쓴이 미생자

등록일 2021-03-06 12:47

조회수 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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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양 어깨에 지게를 지고 물을 날랐다.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하나씩의 항아리가 있었다. 그런데 왼쪽 항아리는 금이 간 항아리였다.
물을 가득채워서 출발했지만, 집에 오면 왼쪽 항아리의 물은 반쯤 비어 있었다.금이 갔기 때문이다. 반면에 오른쪽 항아리는 가득찬 모습 그대로였다. 왼쪽 항아리는 주인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주인에게 요청했다.
"주인님, 나 때문에 항상 일을 두 번씩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금이 간 나 같은 항아리는 버리고 새 것으로 쓰세요."
그때 주인이 금이 간 항아리에게 말했다.
"나도 네가 금이 간 항아리라는 것을 알고 있단다.네가 금이 간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바꾸지 않는단다. 우리가 지나온 길 양쪽을 바라보아라. 물 한방울 흘리지않는 오른쪽 길에는 아무 생명도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이지만, 왼쪽에는 아름다운 꽃과 풀이 무성하게 자리지 않니? 너는 금이 갔지만, 너로 인해서 많은 생명이 자라나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니? 나는 그 생명을 보며 즐긴단다."
많은 사람들이 완벽함을 추구한다. 자신의 금이 간 모습을 수치스럽게 여긴다. 어떤 때는 자신을 가치없는 존재로 여겨 낙심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세상이 삭막하게 되는 것은 금이 간 인생 때문이 아니라 너무 완벽한 사람들 때문이 아닐까..
당신은 금이 가지않은 아내인가?
당신은 금이 가지않은 남편인가?
당신은 금이 가지않은 부모인가?
당신은 금이 가지않은 자식인가?
당신은 금이 가지않은 리더인가?
좀 금이 가면 어떤가?
틈이 있으면 어떤가?
좀 부족하면 어떤가?
세상을 황무지로 만드는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좀 부족하더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될 것 을...(금이간 항아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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