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가까워져 오니, 진짜 고민입니다.
남편에겐 올 추석엔 안갈거야 라고 말했거든요.
진짜 결혼해서 20년 넘도록 한번도 빠짐없이 명절때면 고향에 내려갔습니다.
올해도 지난 8월부터 시댁식구들 단톡방에 추석명절 때 함께 보자며 펜션예약하니 마니
온가족들이 한마디씩 보탰습니다. 저는 한마디도 안했죠.
요즘 경제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바빠서 친정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계시지만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형제들은 모두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병원비는 진짜 많이 나오더라구요.
병원비에 간병인 비용에 서로 돌아가면서 내긴 하지만
어려운 상황이라서 못내는 형제들은 눈치보고 정말 속상해서 매번 눈물바람입니다.
그런데 한쪽에선 가족간 서로 우애를 다지자고 하시는 말씀이지만
부담되고 그래서 한마디도 안하고 있는데
우리집은 당연히 참석하는 걸로 말씀들 하셔서
제가 우리집은 친정어머니도 병원에 계시고 그래서 좀 어렵다고 했더니
싫은 소리를 하셔서 울컥 했습니다. 전 좀 위로해주실 줄 알았는데 넘의 일이더라구요.
혼자서 얼마나 울었는 지, 혼자 퍽퍽 엉엉 울고 있는데
하필 그때 손윗 시누가 마음에 걸렸는 지 전화를 딱 마침 하신거예요.
그래서 이런 저런 울분을 토했습니다.
결혼해서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했고, 며느리 셋인데 다들 이런저런 이유로 매번 안오지만
나는 꼬박꼬박 가서 일했다. 그런데 이번엔 좀 아니다. 그래서 못가겠다고 선언해버리고
홧김에 가족단톡방에서도 나와버렸습니다.
애들이 추석 가까워져 오니, 우리는 언제갈거냐고 자꾸 묻습니다.
친정엄마 뵈러 병원에도 가야 하고
차 한두시간이면 가는 시댁에 안갈수도 없고 진짜 맘 같아서는 안가고 싶은데
시댁식구 안보자고 친정엄마를 안 볼수도 없고
에고 그냥 그려려니 했어야 하는데
돌아보면 별일도 아닌 거를 이렇게 시끄럽게 만들어서
제 맘도 시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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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그냥 마음내키는대로 좋을대로 편한대로 해버리세요.
나중은 전혀 생각할 필요없어요.
내가 더 중요하고 소중하니까요.
답글
익명
에공 그래도 어쩌겠어요~
친정하고 시집이가깝다하니 잠깐들렸다오시면 마음은 덜불편하지요...
저도 글을읽고 마음이 그러네요...돈이라도 많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건강하고 좋은날되세요~
답글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