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그 유명한? 천성산 되시겠다...천성산의 자연습지..화엄벌..이라 부른다.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고 찍었다..천성산 앞에는 영남알프스의 줄기를 이어받은 높고 낮은 산들이 저렇게 펼쳐져 있다. 영남알프스는 천성산처럼..이렇게 산 정상에 초원과 습지가 있는 곳이 많다.
내가 첫 산행을 갔던 산이 재약산..이었는데...그 산에는 사자평이란 유명한 억새밭이 있지.
그 산에서 길도 잃고 힘들었는데..등산이란 것...산이란 것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후로..내 이십대는 늘 산..과 함께 였지. 산의 정상...이렇게 서 있으면......
그냥. 아. 주. 행. 복. 하. 다.

내가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남편에게 비교는 안 되지. 우리 남편은 늘 저렇게 앞서 간다. 손 잡아 주는 법도 없고 뭐라고 말도 잘 안 한다. 나는 그런 남편을 뒤따라 가면서..이렇게 사진을 찍는다.
사진에도 마음이 담긴다는 것...너도 잘 알겠지? 내 사진 속에 남편은 저렇게 풍경과 하나가 되어..참 멋진데. 남편이 찍어주는 내 사진은 별로 안 멋지다. [흥!나쁜넘!]
누가..저 길에 서 있는 나를 멋지게 찍어준다면...그 사람에게 홀딱 반할지도...ㅎ
사진이 좀 아쉽다. 바람에 나부끼는 저 억새를....직접 눈으로 봐야하는데....얼마나 얼마나 예쁜지...
저 뙤약볕은 내 눈밑에 손톱만큼의 기미를 주었지만...
나는 그래도 산에 가는 것이 좋다는........
이런 습지가...참으로 넓다. 몇년 전에 가보고 최근에는 못 갔다. 저때가..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9월 초쯤..이었던 것 같다. 더워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저 억새 수풀 사이에선 뱀이 스윽...기어나와 반대쪽으로 스윽..사라지고...저기 보이는 나무 아래서 도시락을 먹는데...뱀이 나타날까봐 계속 두리번 거렸었지.
이번엔 우리집 똥개 녀석을 데리고 가보고 싶은데..이 녀석은 진정 똥개다..10키로 산책길을 물 한모금 먹고 나를 따라 온다. 다리 아프다고 엄살도 없는..진정한...똥개..ㅋㅋ
화엄벌이 있는 이쪽으로 천성산을 올라갈 때..한 2시간..정도. 내려올 땐..코스 잡기 나름으로...저때는 홍룡사쪽으로 내려왔었는데..길이 어찌나 험한지..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천성산 아래로 터널은 이미 뚫렸다..이 산의 정상이 어떻게 변할지는..아무도 모르는거지.
책상에 앉아서 계산기가 두드리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는 산...인데. 그런데 현실은..그 몇몇 사람에게 엄청난 권한..권력이 있단거지...
그 권력은 국민이 쥐어준 것이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봤자..인거고..
지리산에도 케이블카가...7곳이나 들어설 예정이라더라...
음..지리산...도 난 구석구석 돌아다녔었는데...
자신의 발이 아니면...산 정상에 올라봐야겠단..욕심은 좀 버려야하지 않나?
더운날 더 열뻗히는.....일이다...
사진으로 찍어둔 지리산을 언제 시간 날때..스캔을 좀..해야봐겠다. 사진 구경 시켜줄게..ㅋㅋ
혹시..아냐. 내 이십대의 풋풋한 얼굴이라도 공개될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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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딸딸맘
지켜나가야 우리산들이 사람들의 손으로 훼손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개발이라지만, 자연을 해치면 그 피해가 다 우리에게 가는 것을 모르네요.
답글
누봉이
난, 산은 보라고 있는거지 가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란 신념(!)으로 버텼는데
건강삼아 좀 다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한다.
이 생각이 실행으로 옮겨지기 까지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하는지...
답글
사라
꿀벌이 사라지는 것도, 지구온난화도 산과 나무가 없어지기 때문이고 곳곳에 박히는 전자파 때문인데
산을 깎아내서 치부하는 사람들은 현세를 호의호식하면 된다고 생각할테니 지구는 계속 파괴되겠지.
올해 들어 등산에 관심이 생기고 있는데 번잡한 산악회 같은 거 말고
그냥 맘맞는 사람들과 단촐하고 호젓하게 산행을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난 이넘의 방콕 스타일을 벗어나야 좀 사람답게 살 꺼인데 맘대루 안된다.
언제쯤 먹고 사는 문제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뭐든 마음먹기 나름이라는데 그 마음먹기가 쉽지가 않다..사는게 갈수록 팍팍하다고만 느껴진다.
지리산에,,,내 인생을 바꿔놓으셨던 선생님이 낙향해서 살고 계신데 거길 한번 못내려간다.
가끔은 진짜 사는게 뭐지,,싶다.
근데 탁트인 풍경사진 보니 시원하다...지리산 사진도, 너의 이십대도 공개하라!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