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독한 애견인입니다.
어릴 때 부터 강아지와 함께 자랐고, 한번도 강아지 없이 살아본 적 없을 정도로
강아지는 제 삶의 일 부분이었습니다.
지금도 (물론 지금은 퇴근시간 때문에 울 친정?에 가 있기는 합니다만) 두 마리의 딸래미가 있구요.
저는 님의 소견에 따르면 물론 비탄받아 마땅한 강아지 엄마입니다.
한 마리는 어리광장이 푸들이고 눈물의 여왕입니다.
제가 일주일 이상 얼굴보러 가지 않으면 눈물을 뚝뚝 흘릴 정도로 눈물 많고 엄마밖에 모르는 엄마쟁이라 사회성이 걱정될 정도이지요..
한 마리는 병원에서 길을 잃고 보호하고 있는 아이를 입양한 요크셔입니다.
추운 겨울 집을 잃어서인지 처음에는 폐렴에 피부병에 몸도 많이 약했지만 지금은 통통하게 살이 올라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가끔 주변에서 극성스럽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강아지에게도 그렇답니다.
그러면서 많이 느낍니다.
제가 강아지를 돌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강아지들이 저를 돌보고 있는게 아닌가....
요즈음은 애완견이라는 말보다는 반려견이라는 말을 쓰지요..
그 말은 가족과도 같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누가 가족을 악세사리 취급하겠습니까...
함께한 생활만큼, 그 만큼 더 정이 느껴져서 그렇게 느껴진 것이 아닐까요?
애완견은 사람의 필요에 의해 이기적인 마음으로 생겨났을 지도 모릅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항상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녀석도 생명이다.. 언젠가는 나보다 먼저 늙어 세상을 먼저 떠날지언정..
살아 있는 순간만큼은 이 녀석이 나와 함께 지내서 좋았다는 행복한 추억을 갖고 떠나게 하자고...
저는 엄한편 주인인 편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재미있지만 엄한 선생님이었고, 조카들에게도 엄한 고모였습니다.
물론 제 아이에게도 엄한 엄마가 될 것입니다. 강아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집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다른 동네 아이들에게 해꼬지 하지 않도록 교육시켜 가면서도
가장 좋은 환경을 주고 싶은게 강아지를 기르는 제 마음입니다.
지금 아이들은 올해 칠순이 되어 가는 저의 엄마와 아빠가 손녀딸 대하듯이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신이 조금은 맑지 못해지신 아빠에게 웃음을 주고 한 마디라도 더 건낼 수 있는 대상이 되고,
저희 엄마에게는 하루하루 즐거움을 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집이 아이들을 오냐오냐 떠받들면서
갠지 사람인지 구분 못할 정도로 그렇게 분별없이 기르지는 않습니다.
잘못을 하면 혼도 내고, 떼를 쓰면 안된다는 것도 확실하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님께서 말하는 잘못된 애견인들 중에는 혈통이니, 모 호텔 부호 따님처럼 악세사리처럼 애완견을 갈아치우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대 부분의 많은 애견인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아지는 강아지에게 가장 좋은 환경이 있겠지요..
개 사료만 먹여 불쌍하다는 것은 님께서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강아지에게 주는 것은 그 영양가의 문제가 아니라 소화기관의 차이 때문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수명이 줄어들기도, 건강이 나빠지기도, 심한 경우는 폐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리플을 다신 님의 말씀과 같이 지난 주 방영된 동물농장에서
좁은 우리에 강아지를 가두면 불쌍하지 않냐는 말에
강아지는 오히려 이러한 공간에서 더 안정감을 느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람과 강아지가 서로 좋다고 하는 환경은 많은 차이가 있겠지요..
개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차이는 존중하되, 개를 개같은 환경에 놓는 것이 아니라 개에게 적당한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지요.
저는 보신탕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 아닙니다.
취향의 차이이니까요.. 솔직히 그 맛이 궁금하기도 하여 저는 먹어 본 적도 있습니다.
보신탕을 먹는 친구들도 주변에 많습니다.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다만 보신탕 문화가 주변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이유는
개는 때려 잡아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는 둥의 잘못된 방법으로 인한 잔혹함 때문이 아닐까요..
님께서 가지신 의견을 공격하고 싶다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미즈 게시판에 이러한 논쟁이 벌어졌을 때는 흥분을 하여 부르르르 코멘트를 쓰기도 했지만요 ^^)
서로가 가진 견해에 대해...
편견이라는 벽을 뛰어 넘어 관용과 나눔,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지 않을 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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