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랬는데요

글쓴이 누봉이

등록일 2007-02-22 22:51

조회수 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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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죽는다고 지롤을 떨어서 응급실 신세까지 진 적이 있습니다

혈기방장하던 젊었던 시절에...

(힝.지금 돌아보니 30대도 젊었던 시절이라 추억되는군요 , 어우 ~인생무상)

근데 그건 정말 죽고 싶어서가 아니라

복수심이었어요. 내가 죽어서 후회하게 만들고 말리라...

 

그 몇년 후 하도 살기가 힘들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또 있었어요

(그땐 책임감 때문에 생각만 했죵)

그런데, 그건 정말 죽고 싶은게 아니라 힘들어서 쉬고 싶던 거더군요

하도 사는게 힘들어서 죽으면 이런 저런 생각 안하고 편해지지 않을까..

머 ..그랬어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이들은 이렇게 말하죠

인생은 아름다운거야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은거야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봐, 부모, 자식을 생각해봐

자살의 반대말은 살자야

노숙자, 북한 사람, 이디오피아 난민을 생각해봐

세상은 살만한거야

등등등....

 

그런데 경험자가 되어보니까.

다 필요없는 말이더라구요

다 생각하고 고민했고 갈등하다가 자살을 생각하니까.

 

주변의 누군가가 자살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

이렇게 하세요

 

들어주세요..

그냥 들어주세요

하고 싶은말 하라고, 아무 비판하지 말고 들어주시고

따지지말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그래 너, 힘들었구나, 나 같았어도 그랬을거야. 맞어 .맞어.

내일 또 얘기하자. 

내가 니 말 다 들어줄께

나는 무조건 니 편이야.

넌 진짜 멋진 애야.  넌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그냥 이렇게만.........

 

자살하고픈 사람들은,, 경제적인 이유는 같이 울어주면 되구요

같이 방법을 찾고 (면책, 파산 기타 등등)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자살하고픈 사람들에겐 그냥 들어주세요

무조건 들어주세요

 

설득하지 말고,, 그냥 이세상에 내편도 있구나..이 생각만 하게 해주면 돼요..

 

살다보면 산도 만나고 물도 만나고 늪도 만나는데

그 고비만 넘기면 오욕도 치욕도 수치도 영광도

사실 별 것 아닌데..

 

누군가,  너무 밝은 목소리로 괜찮다고 말해도 속지 말아요

너 힘들지? 물을때 어머 괜찮아 괜찮아 하고 오버해도 속지 말아요

 

그냥, 내 주변 누군가 몹시 힘들어하면

니 발등 니가 짷었어. 그때 내가 뭐라대? 이렇게 말하지 말고

난 . 니편이야, 넌 멋져.

그런 말만 해주세요

 

자살하는 사람들은,,

내 편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서

지금 이 고비가 평생 지속될 것 이라고 생각해서

그래도 누군가 내 속을 알아줬으면 하는 거니까.

 

언젠가 죽는데 뭐.

누구나 다 죽는데 뭐.

아이구 내가 발버둥 쳐도 언젠가 나 죽을건데 뭐.

 

그런 생각도 여유가 되어야 하거든요

 

살아보니 내 아들 여드름도 보고

울 딸 맷방석같은 궁딩이도 보고

아이구....... 벌써 손주 볼 생각에 입이 헤벌어집니다

(중3 울 아들 언제  장가가남)

 

가끔 외로워도,, 정호승 시를 외워봅니다

하나님도 가끔 외로워서 눈물흘린다........

그리고 주변에 누군가 죽는다고 지롤할까봐

이제는 어줍잖은 비판, 판단, 그거 집어치웁니다

 난 무조건 니편이야~ 사랑해~

그게 만병통치약입디다  ^^*

 

 

 

 

 


: momo님의 글입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자살사망률이 1위라고 한다. 교통사고보다도  암과 같은 질병보다도 높은 사망률이다. 어쩌다가 우리나라가 이렇게 우울한 나라가 되었을까? 늘 행복한 꿈을 꿔도 모자랄텐데... 나도 자살을 꿈꾼적이 있다. 아니..어쩌면 누구나 한 번씩 자살을 꿈꿀지도 모른다. 죽을려고 하는 사람이 죽는 순간에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고 한다. 그 짧은 찰나에... 그래서 나도 상상을 해봤다. 나의 그런 순간을.... 마지막에 끈을 놓고 싶던 생각들을... 하지만, 그런 생각들도 든다. 그렇게 죽으면 정말 억울하지 않느냐고... 죽을려고 하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정말 어떤 일을 하는 것보다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 용기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면 어떨까싶다. 죽을려고 하는 순간에 내었던 용기라면 세상에 못할일도 없을 것 같다. 포기란... 배추를 셀 때 쓰는 말이라고...누가 그랬던가?? 자살을 하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이기적인 행동이다. 죄짓고도 떵떵거리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냥 그런 대단한 용기로  죽을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그 용기가 너무 억울할 것 같다. Life (인생) 라는 말을 잘 보면 if (만약에~) 라는 말이 숨겨져 있다. 인생은 그런것이다.  if.... 늘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나에게도....물론 당신에게도...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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