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여기는 아주 촉~촉~한 봄비가 내렸드랫어요.
바지가랑이에 빗물이 튀지않으면서
우산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즐길만큼...
저녁에 요가하고 걸어올 때 우리집이 멀었으면 좋겟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비가 갤 분위기입니다.
잘 계시지요?
천선아님의 글입니다.
> 오늘 내일, 단 비가 내린다는 기사를 얼핏본 것 같은데,
>
> 저녁 밥 먹으며 식당 창 밖으로 스산한 바람결에..
> 떨어지는 흩어지는 목련꽃을 바라보면서
> 그래 비가 올 것 같다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
>
> 갑자기 비 쏟아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
> 창 밖을 내다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 의자에서 일어나 앉기가 싫어서 그냥 뭉개며 비소리를 듣습니다.
> 천둥소리가 들리고 비는 여전히 쏟아집니다.
>
> 왜, 봄 비는 촉촉히 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
>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이 비는 왠지 봄 비가 아니라
> 늦은 가을, 겨울을 재촉하느라 쏟아지는 비소리처럼 들리는지..
> 그래서 마지막 잎새들을 나무에서 모두 쓸어내버릴 것 같은
> 느낌이 드는 지 모를 일입니다.
>
> 글을 쓰는 동안 나의 이 감상을 부추기느라..
> 비 소리를 더 거세지고,
>
> 이 짧은 밤은,
>
> 비와 바람과 천둥과 뒤섞여 ..내 맘을 흔듭니다.
>
> 비가 바람에 휩쓸리는 소리가 들리고
> 천둥소리가 들릴 때마다
> 저는 내 컴이 나가면 어쩌나..
> 겁에 질려 떨고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