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 자리에서 내 일을 하는 것.
아마도 그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어지럽게만 느껴집니다...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안부나 묻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나 올리고
그랬는데, 그게 안 되네요 요즘은.
답답해서 어제도 내내 텔레비젼 보고, 인터넷 뉴스 검색하고.
내가 모르던 것, 몰랐던 것을 새삼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습니다.
세상에... 노대통령께서 탄핵을 받으신 것에 대해서 내가 감히
"자업자득" 운운했다는 것이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물론 나는 내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그런 표현을 했지만,
박 국회의장이나,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자업자득" 운운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을 때의 그 습쓸함이란...
4월 15일에 있을 총선에서 그들이 무참한 패배를 맛보고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자업자득이었다는 말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정치에 무관심한 편이었지만, 이제는 두 눈 똑바로 뜨고
잘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제가 여유롭게 전에 올렸던 그런 류의 글을 올리지는
못 하겠다 싶어서 늘 즐겨 가던 곳조차도 안 가게 될 듯 합니다.
어제는 밤에 고교1학년짜리 큰아들이랑 텔레비젼에 나오는 탄핵에
관련된 내용을 보면서 국회의원들이 어떤 짓을 했는지를 이야기했습니다.
노인들이 "노무현이는 대통령 자격이 없어!" 하던 것을 보고는
노대통령님의 갈 길이 참으로 험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이제 학교 갈 준비를 마치고, 큰애는 이미 학교를 향하여
출발했고, 작은애는 곧 가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아침 먹은 설거지 하러 갑니다.
내 일을 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상황에도 눈을 돌려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