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고단하여~~

글쓴이 한숨

등록일 2003-11-15 17:31

조회수 2,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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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 아픔만 있는게 아니라 배신의 상처가 더 깊은
여정님의 글을 읽으면서 딱히 어떤 위로를 해야 할까 싶기도 합니다.
바람따라 흩어지는 낙엽은 예쁘기만 한데
여정님의 마음은 이런 날이면 더 스산스럽기만 할 것 같아서
여정님의 글을 읽은 뒤로 자꾸만 어떤 위로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잊어버리시라고 말씀드리기엔 상처가 너무 크시죠.
지난 세월을 생각하시면 기가 막히신 것 같고,
다 버리고 잊어버릴 수만 있다면 그것도 신의 축복이라 생각됩니다.

용서하지 마세요. 용서하려고 애쓰지도 마시고, 그냥 잊어버리시죠.
지금이라도 더 씩씩하게 잘 사는게 복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가슴속에서 솟구치는 소용돌이를 잠재우는 것도 어렵고
생각하면 할수록 더 삶은 고단해질 뿐이지만
이럴 땐 그래도 더 바쁘게 일하고 더 바쁘게 사는게 오히려
여정님을 위해서 좋은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너무 바빠서 생각조차 하기 힘든 일들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래도 우리에겐 시간이란 약이 있어서 시간이 흐른다면
잊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찾아서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헌신적인 아내를 기만한 남자라면 나중에 자식이 있다고손 치더라도
그래서 다시 만날 일이 있다고 해도 안부인사조차 나누기 어렵지
않을까요. 전쟁이나 천재지변으로 헤어진 사이도 아닌다음에야...
그렇게 아내를 농락하고 배신한 것이 사실이라면
여정님께서 하실 수 있는만큼 대응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만일 정말로 인간이 만들어 놓은 법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그땐 그냥 남은 이야기는 신에게 맡기시고
여정님은 여정님의 인생을 아끼고 씩씩한 삶을 만들어 가시는건
어떨까요?

절대로 제 글이 어떤 힘이 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은 너무 가슴이 아파서입니다.

여정님 힘내세요.






















여정님의 글입니다.
> 삶이란것이 이런것이었나 싶네요.
> 이 곳을 알고 글을 많이 읽어오면서 다른 이들의 삶을 보며 고단함이 나만의 일이 아니구나 하고 한켠에서 접어보지만 너무도 억울하고 한스럽네요.
> 누군가에 나의 억울함과 한을 말을 한다면 조금은 울분이 삭혀지련지.
> 전 두 아이의 엄마 입니다. 얼마전 이혼을 하고 아이들을 기르며 살고 있지요. 이혼할때 몰랐던 일들을 얼마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외도로 9년의 결혼 생활을 마감하면서 전 남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지요. 그 여자 한번만 무릎을 꿇게 해달라고요. 그리고 제가 지켜온 결혼 생활을 앞으로 어떻게 어떤 만남으로 그 여자와 이어가든간에 내 가정의 울타리를 지키겠다고요.그런데 술집 여자라는 그 여자의 인격을 운운하며 애 둘 낳아가며 그 고통 다 감내하며 살아온 저의 10년 인격은 묵살하고 이혼을 선택하더군요. 전 한편으로 아이 아빠의 순정(?)에 놀랐지요.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술집에서 일을 하는 여자를 인격 운운하며 가정을 깨고 갈정도라니.... 그 여자가 한편으론 부럽기까지 하데요. 바람을 피워도 내가 모르면 사니까 철저히 감추고 잘 살라고 했던 그 10년,,,, 이혼의 위기와 공부한답시고 회사를 그만두고 떠난사람 뒷바라지. 시집살이. 월급한푼 받지 못하며 가정을 꾸려 나갔던 제 결혼 생활이 너무도 한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운명이다 싶어 하며 접고 접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에서 그 인격 운운한 이유와 계획적인 이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 대학에 재직하는 부모를 둔 여자였기에.. 그녀를 택한 사실,,, 내 부모에겐 경제적인 어려움을 주고 또 제게도 경제적 어려움까지 주고 간 그의 선택.... 그 음모를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 제가 어떻게 그들을 봐주어야 할까요?
> 너무도 한스럽습니다. 이혼을 하더라도, 썩 좋은 감정으론 할수없지만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는 원수가 아닌 오래된 친구 정도로 커피 한잔 하며 아이들 이리 키웠다,,,, 하며 대화라도 할 수 있겠지 하며 남자의 본능을 이해하려 무던히도 애썼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치밀한 계획하에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정신적 고통을 남기고 처참히 짖밟았다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 제가 어찌 해야 할까요? 간통으로 넣지 않고 참았던 제가 한스럽습니다.
> 참았던 제가,,,, 제가 벌을 주지 않아도 하늘이 벌을 주겠지 했던 어리석음에 한스러움과 억울함이 뒤 범벅되어 울화병으로 치닿는 제가 어찌 해야 할까요? 살아 숨쉬고 싶습니다.
> 저보다 인생을 더 사신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당당한 제가 되어 살고 싶은데.... 어찌 하면 복수를 할수있을까요?
> 복수를 하고 싶단 생각으로 가득찬 이 마음을 어찌 해야 할까요,,
> 삶이 너무도 고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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